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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광노화 막으려면 외출 30분 전 자외선 차단제 꼼꼼하게 발라줘야

이상준 아름다운나라 피부과 원장


피부의 적인 자외선 지수가 가장 높은 여름이다. 햇볕은 우리 몸에 비타민 D를 생성시키는 중요한 기능을 하지만 피부 노화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기도 하다. 자외선은 피부 속 멜라닌 색소를 자극해 기미나 잡티 등을 생성하는 것은 물론 광노화를 일으키는 주범이다.

광노화는 자연 노화와 달리 피부 탄력을 유지하는 섬유소가 급속히 파괴되면서 주름을 만들고 표피를 가죽처럼 뻣뻣하게 한다. 콜라겐과 엘라스틴이 자외선에 의해 파괴되기 때문이다. 이런 광노화를 예방하려면 자외선을 차단하는 것이 가장 좋은 대책이다.

자외선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외출 시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하게 발라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가 제 기능을 발휘하려면 피부에 균일한 상태로 흡착돼야 하는데 보통 30분 이상이 걸리므로 햇볕에 노출되기 30분 전에 발라야 한다. 바르는 양 또한 중요하다. 자외선 차단제를 집게손가락 한 마디 정도 양으로 3~4시간에 한 번씩 덧발라야 한다. 바를 때는 자외선 차단제가 눈에 들어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땀 등에 섞여 눈에 들어가면 따갑고 눈물이 나는 등 자극이 강하기 때문이다.

자외선 차단 기능이 포함된 멀티 제품을 사용한 후에는 반드시 깨끗하게 세안해야 한다. 공기 중 오염물질과 피부 노폐물이 엉키면 트러블이 생길 수 있다. 또 유통기한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 뚜껑을 개봉한 제품은 1년 안에 모두 사용해야 한다. 즉 올해 여름에 쓰던 것을 내년 여름에 다시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개봉하지 않은 제품이라도 2년이 지난 것은 버릴 것을 권한다.

피부가 건조하면 광노화로 인한 주름이 쉽게 형성된다. 20대라 할지라도 피부 표면 각질층의 수분 부족 현상이 심해지면 주름이 생길 수 있다. 얼굴 살이 빠지면서 탄력이 떨어지는 30~40대의 경우는 광노화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이럴 경우에는 피부에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물수건과 가습기 등을 이용해 실내 공기의 수분 손실을 방지하고 에어컨 바람에 피부가 심하게 건조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기초 화장 시 수분 에센스 등을 충분히 사용해야 한다.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수분 팩이나 시트 마스크를 이용해 집중적으로 피부에 고영양과 활력을 주는 것도 광노화 예방에 도움이 된다. 더욱이 피부가 얇은 눈가나 입 주변은 따로 신경 써서 관리하는 것이 좋다.

천연 팩 중에서는 오이 팩을 권한다. 먼저 간 오이 2분의1컵과 밀가루 2큰술을 준비한다. 오이는 자외선에 오래 노출돼 수분이 부족하고 붉게 달아오른 피부에 효과적이다. 오이를 얇게 썰어 그대로 붙여도 좋고 강판에 갈아 밀가루와 섞어 발라도 괜찮다. 오이 간 것과 밀가루를 걸쭉하게 섞은 다음 얼굴에 바르고 15~20분 뒤에 세안하도록 하자.

그러나 한번 생긴 주름은 회복되지 않는다. 주름이 문제라면 전문의와 상담해 '이프라임' '토털 서마지' '울세라' 등의 레이저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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