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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2주만에 또 미국행

애플 항소 취하 시점 맞물려

팀 쿡 CEO 만나나 관심 집중


이재용(사진) 삼성전자 부회장이 2주 만에 다시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때 마침 애플이 삼성전자 제품에 대한 미국 내 판매금지 가처분 소송 항소를 취하한 시점이어서 이 부회장의 이번 출장 목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29일 미국 시애틀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아이다호주 선밸리에서 열린 '앨런&코 미디어 컨퍼런스'에 참석하고 지난 16일 귀국한 지 2주 만이다.

삼성그룹은 휴가철을 맞아 7월 마지막 주와 8월 첫째 주에 걸쳐 2주간 사장단 회의를 열지 않는다. 이 부회장은 이 기간을 활용해 휴가 겸 출장을 떠난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이 2주 만에 다시 미국을 방문하는 것과 관련해 재계에서는 다양한 추측이 나돌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치열한 소송전을 벌이고 있는 애플이 1차 소송 일부 판결에 대해 항소를 취하했다는 소식과 연관시켜 이 부회장이 미국에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화해 및 협력 방안을 논의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애플-삼성 소송'의 미국 내 1심 법원은 삼성전자의 특허 침해를 인정해 삼성전자에 9억3,000만달러(한화 약 1조원)를 애플에 배상하라고 판결을 내렸다. 하지만 애플은 추가로 삼성전자 제품의 판매금지까지 끌어내기 위해 항소 의사를 밝혔으나 최근 이를 취하했다.

이 부회장과 쿡 CEO는 앞서 '앨런&코 미디어 컨퍼런스'에서도 만나는 장면이 포착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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