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18일 “미국의 시퀘스터(자동재정감축) 발동이 3월부터 시작된 점을 감안하면 당분간 미국 경제지표들의 개선세 둔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 역시 제조업을 중심으로 2ㆍ4분기는 경기 모멘텀이 둔화되는 시기”라고 분석했다.
장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경기 모멘텀 둔화는 대형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경기민감주들의 이익추정치 하향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중소형주의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내수 소비재의 비중이 높고, 대형주 대비 상대적인 이익모멘텀이 강한 중형주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연구원은 “중형주 지수는 2000년 이후 2, 5, 8, 11월에 대형주 대비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며 “소비재 업종의 계절적 특성이 매출 증대와 주가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최근 증시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음식료ㆍ건강관리ㆍ호텔레져 등 소베재 업종들이 중형주에 몰려있다”며 “수급 측면에서도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며 현재 기관투자자의 중형주 순매수 상황은 과거 2011년 8월 중형주 지수가 2,500포인트였던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장 연구원은 이어 “중형주는 대형주보다 이익모멘텀이 강한 때 강세가 나타났다”며 “올해 2ㆍ4분기 중형주 영업이익 증가율은 전년대비 57.9%로 대형주(-10.6%)를 웃돌 것”이라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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