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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소싱] 감량 바람타고 1조시장 급팽창

『핵심업무만 빼고 모두 아웃소싱하라』국내 아웃소싱 시장 규모는 최근 관리분야에서 생산과정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확산, 앞으로 약 1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많은 회사들이 전체 소요인력의 상당 부분을 인재파견회사로부터 파견인력을 제공받아 사용하고 있으며 인사, 총무, 전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아웃소싱 비율을 높이고 있다. 최근 대법원은 「등기업무 전산화 사업」을 정보기술업체인 LG-EDS시스템에 맡겼다. 최근 국내에서 이루어진 아웃소싱(OUT-SOURCING)의 대표적 사례로 꼽히고 있다. 이 사업은 오는 2003년까지 총 4,159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정보시스템 구축사업으로 시스템 설계에서부터 구축, 운영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LG-EDS시스템이 맡아 진행한다. 이와관련 대법원 관계자는 『시스템구축및 운영을 전문업체에 완전 아웃소싱함으로써 소요 인력을 줄이면서도 효율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한다. 그동안 국내 기업들에게는 아웃소싱이 그다지 활성화되지 못했지만 충남방적이 기존 전산실을 없애고 이를 한국IBM에 아웃소싱, 연간 3억원 가량의 경비절감 효과를 보고 있다. 또 제일제당도 「식물나라」라는 제품의 개발과 생산을 전문업체에 아웃소싱하면서 관리와 영업만 담당하는 형태로 화장품업계에 뛰어드는 순발력을 발휘했다. 국내에서 아웃소싱이 가장 활발한 분야는 역시 정보통신 분야다. 기지국구축에서부터 관리, 시설 유지보수, 인력부문, 전산부문 등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SK텔레콤을 비롯 한솔PCS, LG텔레콤, 나래이동통신, 한통프리텔 등이 모두 아웃소싱하고 있다. 업계는 이 분야만 연간 약1,000억원 시장 규모는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때문에 대한텔레콤을 비롯, 금호텔레콤, 임광텔레콤, 나래통신기술, 한통엔지니어링 등 아웃소싱 업체도 150여 업체를 웃돌고 있다. SK텔레콤의 경우 구단위, 동단위로 아웃소싱업체를 세분화해 운영하고 있으며 인재파견업체로부터 약 2,000여명의 파견인력을 제공받고 있다. 한편 세계의 아웃소싱 서비스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860억달러에서 오는 2001년에는 1,366억달러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정보기술분야 시장조사업체인 IDC는 최근 발표한 「97년도 세계및 미국의 아웃소싱시장 동향」보고서에서 전세계적으로 기업의 글로벌화, 민영화, 규제철폐, 기술혁신 등이 급속히 진행되고 기업간 경쟁도 치열해 짐에 따라 경영비용의 절감을 통해 경쟁력 확보가 최우선 과제로 부상, 아웃소싱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미국이 지난해 412억달러에서 오는 2001년에는 657억달러에 달해 세계시장의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도 기업들 사이에 아웃소싱 바람이 거세게 불면서 2001년까지 연평균 10%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의 경우는 통산성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효율적인 업무수행 방법의 일환으로 자체업무를 외부기업이나 단체에 위탁하는 아웃소싱 사업규모가 약 25조엔(한화 약19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앞으로 경영지원이나 정보통신 분야에 대한 아웃소싱 사업 전망이 밝은 것으로 나타났다. 후지쯔종합연구소의 오이시박사는 『일본은 80년대 기술혁신의 대응책으로 정보시스템 부문에서 아웃소싱이 활발히 이루어졌다』며 『최근에는 고용조정의 수단으로 분사형태의 아웃소싱을 많이 하고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도 최근 자사내 조직을 외부로 독립시켜 아웃소싱하는 분사(分社)형태로 핵분열을 단행하는 사례가 삼성, 현대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크게 확산되고 있다. 기업 입장에선 잡음없이 인원감축 효과를 얻을 수 있고 종업원 입장에선 정리해고를 피할 수 있어 최근 기업마다 이같은 형태의 구조조정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재벌기업들이 분사를 감원수단으로 악용한다든지 위장 계열사를 만든다거나 부당내부거래를 하는등 부작용을 초래할 소지가 많아 이에 대한 정부의 철저한 대책이 요망되고 있는 실정이다.【최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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