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바닥 찍은 삼성전자] 반도체가 영업익 반등 '1등 공신'… 1분기 실적이 회복 가늠자

DS부문 2조5000억~3조 영업익 거둬

IM서도 갤노트4 등 판매 늘며 힘보태

SUHD TV·갤S6 등 성공 여부가 관건

삼성전자가 지난해 4·4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8일 한 직원이 삼성전자 홍보관인 삼성 딜라이트 바닥에 표시된 실적을 살펴보고 있다. /권욱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3·4분기의 '어닝쇼크'를 딛고 실적반등을 이끌어낸 데는 반도체의 역할이 컸다. 지난해 실적 하강 국면에서 안전판 역할을 한 반도체는 업황 호조세가 계속되고 있는데다 경쟁업체와의 기술력 격차를 벌리면서 두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적악화의 주된 요인으로 꼽히던 IM(IT·모바일) 부문도 스마트폰 재고 처리가 일단락되고 하이엔드 제품 판매가 늘어나면서 반등세에 힘을 실어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재계와 시장의 관심은 이 같은 실적 회복세 기조가 계속 이어질지 여부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을 대신해 효자 노릇을 하고 있는 반도체 부문에서 경쟁업체와의 격차를 더욱 벌려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CES 2015'에서 선보인 'SUHD TV'와 '셰프컬렉션' 등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워 TV·생활가전 시장에서도 두자릿수 이상의 성장을 이끌어낸다는 전략이다.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6'을 필두로 중저가폰 라인업을 강화해 경쟁업체들의 파상 공세를 막아낸다는 복안이다.

◇실적 반등 1등 공신은 반도체=삼성전자가 지난해 4·4분기에 50조원대 매출과 5조원대 영업이익을 회복한 것은 실적 하강 국면을 반등 국면으로 반전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었던 2013년 3·4분기와 비교하면 여전히 반토막 수준이지만 영업이익 5조원은 삼성전자 실적의 '마지노선'으로 여겨져 온 수치이기 때문이다.

실적 반등의 '1등 공신'은 역시 반도체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부품(DS) 부문은 지난해 4·4분기에 2조5,000억~3조원대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전체 영업이익 5조2,000억원 가운데 절반가량을 DS 부문이 기록한 셈이다.

스마트폰 사업을 맡는 IM 부문도 힘을 냈다.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은 줄었지만 '갤럭시노트4'와 '갤럭시노트 엣지' 등 고가의 하이엔드 제품 판매가 늘면서 수익성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4분기 IM 부문 영업이익은 2조원대에 올라선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가 5조원대의 영업이익을 회복하면서 바닥을 쳤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올해 실적 향방에 관심이 모아진다. 업계에서는 올 1·4분기 실적에 따라 본격적인 회복 여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적이 다시 하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큰 폭의 상승은 기대하기 힘들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1·4분기가 계절적 비수기인데다 IM 부문이 예전 같은 성장세를 단숨에 회복하기 힘든 상황이기 때문이다.



◇1·4분기 중저가폰, 2·4분기 갤럭시S6 실적이 관건=올해 삼성전자 실적회복의 열쇠는 역시 IM 부문이 쥐고 있다. 운영체제(OS)와 플랫폼을 앞세운 '샤오미' 등 경쟁업체의 공세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다음달 중저가폰을 잇따라 출시하고 맞불을 놓는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상반기 중으로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6'를 내놓고 하이엔드 시장 공략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15'에서 첫선을 보인 'SUHD TV'를 필두로 TV 사업에서도 공격적인 판매 목표를 세운 상태다. 윤부근 소비자가전(CE) 부문 사장은 CES 현장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TV 판매 목표에 대해 "지난해 판매 수치에서 두자릿수 이상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5,300만대의 TV를 판매한 삼성전자는 올해 6,000만대까지 판매량을 높일 계획이다. 냉장고·세탁기·전기오븐 등 생활가전은 TV보다 높은 성장을 이끌어내 올해 글로벌 가전시장 1위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번 CES에서 다양한 기술을 선보인 사물인터넷(IoT)과 기업간거래(B2B) 사업도 실적 견인에 한몫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삼성전자는 B2B 사업 강화를 위해 지난해 조직개편에서 글로벌B2B센터를 해체하고 관련 기능을 각 사업부에 전진 배치했다.

IM 부문의 실적이 회복된다면 DS 부문 호황과 더불어 삼성전자의 전체 실적도 예년과 같은 큰 폭의 성장세는 아니더라도 실적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반도체 시장 규모는 지난해 3,552억달러에서 2018년 3,905억달러로 향후 5년간 평균 70억달러 이상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는 최근 모바일용 제품 수요 증가와 PC 수요 회복에 힘입어 안정적인 가격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며 "올해도 두자릿수 이상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