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오는 6월 코스피200 지수 편입종목의 정기 변경을 할 계획인 가운데 신규편입 예상 종목을 지금 사들인 뒤 변경일 직전에 매도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신규편입 예상 종목으로는 현대위아ㆍ만도ㆍ두산엔진ㆍ일진머티리얼즈 등이 꼽혔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이달말을 기준으로 1년간 하루 평균 시가총액과 거래대금을 평가해 코스피200지수 편입 종목을 확정하고 5월말 신규 편입 종목과 제외 종목을 발표할 예정이다.
투자자들은 보통 지수변경 공시를 앞두고 신규 편입종목과 제외 종목을 예측해 선행매매에 나선다. 코스피200지수를 벤치마크로 하는 인덱스펀드는 포트폴리오 재구성을 위해 변경일 전에 신규 편입 종목을 신규 매수해야 하는데 이 때문에 순매수가 증가하면서 주가도 오르는 ‘편입효과’가 나타나게 된다.
특히 공시일(5월말)과 변경일(6월14일) 사이에 신규 편입 종목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현대증권은 5월말 정기변경 공시 40~50거래일 전에 편입 예상 종목을 매수해 변경일 전에 매도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영준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수변경을 앞두고 신규 편입종목의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변경일 30거래일 전에 매수했을 경우 2006~2011년에는 코스피200지수 대비 초과수익률이 7.4%였지만 2011년에는 1.3%에 불과했다”며 “변경일 30거래일 전은 정기변경 기초자료의 기준시점인 4월말경이기 때문에 이미 그 전에 선행매매가 이뤄져 초과수익 기회가 줄어든다”고 지적했다.
최고의 수익을 낸 시기는 변경일 50거래일 전으로 지난해 신규 편입종목을 해당 시점에 담았다면 평균 12.4%의 초과수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40거래일 전에 순매수한 경우에도 8.5%의 초과수익률로 양호한 성과를 냈지만 30일 전에는 1.2%, 10일 전에는 0.9%로 지수 변경일이 가까워질 수록 초과 수익이 크게 떨어졌다.
신규 편입 예상 종목으로는 현대위아, 만도, 두산엔진, 일진머티리얼즈, 동원산업, 웅진에너지, 한미약품, 이수화학, 한올바이오파마, 대원강업 등이 꼽혔다. 또 지수에서 제외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에는 KPX화인케미칼, 금호전기, STX메탈, 아세아세멘트, 대한제강, 대덕GDS, 광전자, 유니온스틸, 삼영전자, 율촌화학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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