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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르마, 거대 시장 인도·중국 파고든다

스마트폼 적용 기능성 침구류 앞세워 내년부터 본격 판매<br>각각 100억 이상 매출 기대<br>업계첫광전자 이불도 선봬


워터린커버

"내년에는 까르마 브랜드로 기능성 베개와 침대 매트리스 등을 거대시장인 중국과 인도시장에서 본격 판매할 계획입니다. 장기적으로 두 시장에서 각각 100억원 이상의 매출이 나올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5일 경기 안성 트윈세이버 본사에서 만난 황병일(48ㆍ사진) 대표는 향후 수출확대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트윈세이버는 최근 중국 현지 홈베딩 전문기업과 파트너십을 체결, 생산에 들어간 상태로 내년부터 본격 납품이 시작된다. 인도 역시 현지 업체와 계약을 맺고 납품에 들어갔으며, 내년에는 더욱 시장을 확대할 방침이다.

황 대표는 "까르마 제품이 대부분 고가인 만큼 중국, 인도의 경우 부유층을 대상으로 백화점에서 대부분 판매될 것"이라며 "다른 글로벌 브랜드와는 기능과 소재 면에서 차별화하는 전략을 쓰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다고 본다"고 자신했다. 그는 이어 "까르마가 최근 국내 매출이 크게 늘면서 한때 90%에 가까웠던 수출 비중이 10%로 떨어진 상태"라며 "올해부터 다시 수출 비중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윈세이버는 충격 흡수용 소재인 스마트폼을 자체 개발, 이를 적용한 기능성 베개ㆍ침대 매트리스ㆍ이불ㆍ패드 등을 제조ㆍ판매하고 있다. 대기업 수출사업부 출신인 황 대표는 기능성 침구산업이 외국에서 막 태동기에 들어섰다는 사실을 깨닫고 지난 1999년 회사를 세웠다. 사업 초기만 해도 국내에서는 메모리폼 등 신소재 침구가 생소한 상황이라 거꾸로 일본 등 해외시장부터 공략하는 전략을 폈다.

황 대표는 "국내에서 사업아이템에 대한 인지도가 낮다 보니 처음부터 해외시장에 눈을 돌렸다"며 "일본 등에서는 같은 품질임에도 거의 반값에 가깝게 팔다 보니 좋은 성과를 냈다"고 회상했다.

까르마는 지난 2002년부터 사용한 브랜드로 현재 일본ㆍ미국ㆍ독일 등 21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롯데ㆍ신세계ㆍ갤러리아 등 전국 유명 백화점 30여개에 입점해 있다. 올해부터는 일본 광전자 고덴시와 침구류 사용 독점권 계약을 맺고 업계 최초로 광전자 이불을 시장에 내놓기도 했다.

이 제품은 광전자가 원적외선 방출ㆍ환원작용을 일으키면서 이불속 온도를 유지시켜주는 게 특징이다. 또 진드기 차단 효과가 뛰어난 극세사 소재에 정전기 발생을 최소화시키는 기술을 결합한 워터린 소재 적용 커버도 올해 내놨다. 황 대표는 "광전자 이불과 워터린 커버는 워낙 신기한 기술이 적용되다 보니 고객들의 관심이 높다"고 소개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액은 71억원으로 올해 매출은 100억원 이상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내년에는 까르마의 자체 생산비중을 늘리기 위해 설비투자에만 10억원 가량을 추가로 투입해 매출 규모를 끌어올릴 예정이다.

황 대표는 "침구업계가 최근 전반적으로 어려운 것은 사실이나 최근 기능성 제품에 대한 관심 증대로 까르마만은 실적이 점점 나아지고 있다"며 "지난 2008년 글로벌 경기가 휘청이면서 까르마도 처음 적자를 맞았으나 현재는 확실하게 흑자전환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황 대표는 이와함께 자신만의 독특한 경영방식도 소개했다. 매주 3일씩 1시간30분 가량 일찍 출근해 직원들과 독서코칭 시간을 갖는 것. 직군ㆍ직위별로 날짜를 나눠 한달에 두권 정도 책을 읽게 하고 이에 대한 생각을 나눈다. 벌써 1년 가까이 이어온 경영전략이다. 황 대표 스스로 이를 잘 수행하기 위해 전문교육기관에서 코칭경영리더십 과정을 밟기도 했다.

이날도 서울 양재동 사무소에서 아침 일찍 직원들과 독서토론을 나누고 왔다는 그는 "학교를 졸업하고 입사하면 독서를 안하게 되는데 그러면 중요한 트렌드를 놓치게 돼 고객 대응에도 서툴러진다"며 "읽어야 할 책을 직접 지정해 직원들에게 코칭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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