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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기회로 다시 태어나는 공기업] 한국가스공사, 비핵심 자산 팔고 국내외 투자사업 조정

한국가스공사 직원들이 멕시코 만사나요 LNG터미널 현장에서 현지 직원들과 업무 협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가스공사

장석효 사장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재무건전성 확보가 급선무입니다."

지난 7월 한국가스공사 14대 사장으로 취임한 장석효 사장은 취임 일성으로 '재무건전성'을 강조했다. 공사 창립 30년 만의 첫 내부 출신인 사장인 그는 지난해 말 기준 385%까지 치솟은 부채비율을 낮추지 못하면 장기적인 원료확보를 위한 해외개발 사업 등 공사의 지속 가능한 성장이 어렵다고 보고 있다. 장석효호 출범과 함께 닻을 올린 가스공사의 경영혁신도 바로 재무구조 건전화에 맞춰져 있다.

공사의 부채비율은 2009년 344%에서 원료비연동제 유보조치가 끝난 올해 상반기 376%로 계속 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공사의 부채만 32조2,528억원으로 2007년 대비 23조5,000억원이 증가했다.

이에 공사는 부채비율을 줄이기 위한 강도 높은 자구책을 마련한 상황이다. 투자비 조정 등 사업내실화 강화, 수익성 제고, 유상증자 등 자본확충 및 미수금 회수 등을 통해 2017년까지 부채비율을 270% 이하로 낮추겠다는 것이다.

자본확충 차원에서 약 7,101억원의 유상증자(정부출자 1,600억원 포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를 통해 공사는 자본금을 8조8,000억원으로 늘렸고 부채비율은 약 40% 떨어뜨리는 효과를 거뒀다. 공사는 내년까지 자사 보유 주식 467만주를 주식 시황을 고려해 매각, 유동성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내년 이후에는 해외자원개발 펀드 등 다양한 금융기법을 활용해 자본확충 방안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부채비율 상승 원인 가운데 하나였던 국내외 투자사업도 조정하고 경비 절감에 나선다.



공사는 2017년까지 경제성과 에너지원 확보 유무 및 전략적 중요도를 기준으로 후순위에 해당되는 일부 기존사업은 매각하거나 투자를 축소하기로 했다. 신규 검토사업은 재무 여건을 감안해 투자를 이연하거나 보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불요불급한 경비절감, 지식경영 및 혁신활동을 통해 올해 말까지 약 800억원의 예산을 줄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비핵심자산 매각과 요금조정도 추진한다.

공사는 고성연수원부지와 분당사옥 등 유휴자산을 내년까지 매각해 약 1,1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미수금 회수를 위해 적정시점에 요금 조정 및 정산단가를 반영하는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다.

장 사장은 "국내외 재무전문가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재무구조 건전성 확보를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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