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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세코 석유난로 신흥국서 활활

인도에 장교용 프리미엄 제품 공급<br>리비아 등 난민 보급용 수요 늘어<br>중동 수출 40% 이상 증가 전망<br>칠레·호주·러시아 개척도 활발

유일한

파세코의 석유난로가 신흥국가를 중심으로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

파세코는 인도에 군 장교 보급용으로 프리미엄 제품을 공급 중으로 인도와 파키스탄 국경지역의 긴장도가 높아지면서 난로 주문이 날로 늘어나고 있다. 또 내전으로 난민이 증가한 리비아와 시리아에도 파세코 석유난로 공급이 확대되고 있다. 일교차가 심한 중동에서 석유난로는 난민들에게 필수 구호품이 된 지 오래다.

6일 경기도 안산 반월공단 파세코 본사에서 만난 유일한(사진) 파세코 대표는 "본격적인 겨울이 오기 전인 9월까지 공급을 마무리지어야 해 눈코 뜰새 없이 바쁘다"고 말했다. 여름휴가도 반납한 유 대표는 "생산라인이 잠시도 쉴 틈이 없다"며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기대했다.

앞서 파세코는 상반기에만 중동 다나 트레이딩사와 약 110억원 규모, 중동 알 하피드 그룹과 236억원 규모의 석유스토브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토대로 올해 중동수출은 40%이상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파세코는 현재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45개국에 석유난로를 수출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약 35%다. 전세계적인 이상기온으로 한파가 심해지면서 일찍부터 요청이 들어와 공급물량을 맞추기도 버거울 정도다.



올해는 칠레, 호주와 같은 남반구와 러시아 등의 신규시장 개척이 활발하다. 전력 사정이 원활하지 않은 칠레의 경우 지진으로 원자력 발전 공급정책을 백지화하면서 석유난로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 또 올해부터 호주시장에 진입했으며, 조만간 일본시장도 진출할 계획이다. 파세코는 일본 수출을 위해 약 2년여에 걸쳐 준비한 끝에 해외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일본 안전규격 심사를 통과했다.

러시아에는 얼어 있는 시멘트를 녹여 추운 겨울에도 공사를 가능하도록 산업용 열풍기를 수출하고 있다. 러시아 뉴 테크놀로지스사에 58억원 규모를 공급하기로 했다.

유 대표는 "기후변화, 정치적 상황 등으로 석유난로 수요가 크게 늘면서 수출이 활발하다"며 "종합생활가전 분야 내수 시장도 10% 이상 성장함에 따라 하반기에는 향후 성장 전략에 대해 새롭게 고민해보려고 한다"고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석유난로가 주력사업인 파세코는 튀김기와 같은 업소용 가전, 의류관리기와 김치냉장고, 쿡탑 등의 빌트인 가전, 캠핑용품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1,049억원, 영업이익 5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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