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은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2.20%(2만7,000원) 오른 125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견고한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기관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강하게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그 동안 맥주공장 신설 우려로 롯데칠성의 주가 하락이 실적에 비해 과도한 것으로 평가했다.
이선경 대신증권 연구원은 “OB맥주 인수가 난항을 겪자 지난 1월 충주시와 맥주 신공장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대규모 투자에 대한 우려가 나타났었다”며 “아직은 MOU단계에 불과한데다 투자 예정 시기도 2015년으로 잡혀 있어서 실제 투자 여부는 물론 투자규모도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맥주공장이 설립되더라도 국내 맥주산업의 낮은 성장성을 감안할 때 그 규모는 크게 축소될 것으로 보여 현재 주가는 투자 우려가 과하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음료부문을 중심으로 올해 롯데칠성의 실적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주요 원재료인 오렌지 농축액을 전년과 유사한 가격으로 계약했고, PET병 등 부재료 가격도 안정화 되고 있다”며 “음료부분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롯데칠성의 올해 매출액은 2조2,690억원, 영업이익은 1,94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8.7%, 17.6% 증가할 것”이라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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