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은 그 동안 해외에서 북미, 일본 등 주요 전략 시장에 집중하는 전략을 사용해왔다. 북미의 경우 1ㆍ2위 통신사업자인 버라이즌 와이어리스, AT&T 양사 모두에게 제품을 공급하며 경쟁력 있는 브랜드로 사업자 및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버라이즌의 경우 지난해 9월 팬택의 첫 번째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인 '브레이크아웃'을 출시하며 차세대 기술에 대한 발 빠른 대응력을 보여줬다.
AT&T의 경우 지난 2006년 6월 첫 번째 제품을 공급한 이래 가장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파트너다. 팬택은 AT&T와 함께 쿼티 키보드를 탑재한 메시징 폰 시장을 개척한 이후 관련 제품에서 지속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는'크로스오버'를 시작으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연초 LTE 스마트폰 '팬택 버스트', 방수 LTE 태블릿 '팬택 엘리먼트'를 잇따라 출시하며 팬택의 우수한 기술력을 입증하는 동시에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팬택 엘리먼트는 지난 1월 라스베가스에서 있었던 AT&T의 개발자 서밋에 팬택 임원이 직접 무대에 올라 제품을 소개해 화제가 됐던 제품이다. 북미시장에서 높아진 팬택의 위상을 보여줬다. 팬택은 AT&T의 거래업체 종합평가에서 20개월간(2010년 1월~2011년 8월) 연속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일본시장에서도 행보를 넓히고 있다. 지난해 2월 출시한 폴더 타입 방수폰 'PT002'는 약 70만대가 팔려 이전에 출시된 2종의 밀리언셀러에 이어 히트 모델의 계보를 이어갔다. 팬택은 오는 3ㆍ4분기 해당 모델의 후속작인 'PT003'을 준비하고 있다. 팬택의 첫 번째 해외용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시리우스 알파', 2011년 방수 스마트폰 '미라크'를 출시하며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도 진출했다.
팬택은 북미, 일본에서 각 시장 니즈에 특화된 제품 개발과 현지화된 마케팅으로 입지를 넓혀 왔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유럽, 중국시장 재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오픈 마켓인 유럽시장에는 지난 1ㆍ4분기 터키에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공급을 시작했다. 해당 제품은 2011년 AT&T로 출시했던 4:3 화면 비율의 스마트폰 '포켓'의 유럽용 모델로 글로벌 공용화 모델로서의 첫 발을 디뎠다.
팬택은 올해 해외 시장을 넓혀가는 동시에 공용화 모델 개발을 통해 연구 자원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또 브랜드 마케팅 실시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브랜드 인지도를 향상시켜 내실 있는 시장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