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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앤락, 국내 기업 중국 진출 전진기지 역할 톡톡

1000여개 현지 유통채널 확보<br>후발사 판로개척 대행 등 큰 도움<br>중기청, 매장 내 중기 전용존 추진

지난 7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13 상하이 어린이유아임산부용품 박람회' \(CBME 2013)에서 관람객들이 락앤락의 영·유아용품 브랜드인 '헬로베베'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락앤락

락앤락이 중국에 진출하는 국내 기업들의 유통 전진기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중국 진출의 모범 사례로서의 이정표 역할 뿐만 아니라 후발 기업들에 실질적인 판로 개척 대행 역할까지 맡는 것.

중소기업청은 지난 12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중국 내수시장 진출을 위한 인프라 구축 4대 전략'을 발표하고 그 가운데 락앤락 직영매장에 '한국 중기제품 전용존'을 설치ㆍ운영하겠다는 계획을 공표했다. 중기청은 내년 상반기부터 베이징ㆍ상하이ㆍ톈진ㆍ충칭ㆍ광저우 등 5개 락앤락 매장에서 이를 시범 운영한 뒤 성과를 분석, 최대 100여개 락앤락 매장에 확대 설치할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반응이 좋은 제품은 6,000여개 할인매장, 400여개 백화점, 20개 홈쇼핑 채널 등 락앤락이 이미 확보하고 있는 유통 네트워크를 통해 지원할 방침이다. 한정화 중기청장은 "국내 중소기업의 중국 소비시장 개척을 위해 락앤락 등 기존 진출 기업의 현지 유통망을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락앤락의 중국 유통망을 활용하는 것은 비단 중소기업뿐이 아니다. 국내 식품제조 대기업 AㆍB사를 비롯해 유명 화장품 브랜드 C사 등 상당수 대기업들이 락앤락의 유통 네트워크를 통해 중국 진출을 꾀하는 상황이다. 지난 6월에는 생활용품 업체인 네오플램이 락앤락의 중국과 동남아시아 지역 유통망에 향균도마, 세라믹 칼 등 자사 제품을 판매하기로 했다.락앤락 관계자는 "알게 모르게 많은 기업들이 현재 락앤락의 유통망을 활용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 가운데는 대기업도 상당수"라고 말했다.

국내 기업들은 물론 정부기관까지 이렇게 락앤락의 중국 유통망을 앞다퉈 활용하는 것은 국내에서 락앤락만큼 중국 유통네트워크를 성공적으로 확보한 회사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락앤락은 지난 2004년 상하이 영업법인을 세운 것을 시작으로 고작 10년도 안돼 1,000여 개에 이르는 유통 채널을 확보했다. 지난 2년 동안 중국 매출도 거의 두배 가까이 성장, 2011년 국내 매출을 처음 앞지른 데다 지난해에는 무려 전체 매출의 51%인 2,606억원을 중국에서 거둬들였다.



락앤락은 지난 2006년 8월에는 중국 시장 진출 2년 만에 '제4회 중국시장 소비자 만족 브랜드 조사' 가정용품ㆍ식품 신선도 유지 제품 부문에서 해외 유명 기업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2006년부터 2011년까지는 6년 연속으로 나이키, 필립스와 같은 세계적인 브랜드들과 함께 '상하이 인기브랜드'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상하이에서는 브랜드 인지도가 99%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또 2007년에는 중국 체육총국 공식후원업체로 선정됐다.

락앤락은 앞으로 유통채널을 50여개의 직영 매장및 프랜차이즈를 비롯해 3,000여개까지 확대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특히 중국 내 2ㆍ3선 도시로 유통망을 넓히기 위해 프랜차이즈 사업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락앤락 관계자는 "아직 중국 내수시장 가운데도 미개척지가 많아 꾸준하게 유통망을 확보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수많은 중국 진출 기업 가운데서도 유독 락앤락이 주목받는 또다른 이유는 중국이라는 국가가 최근 임금과 소득상승 때문에 과거 생산공장에서 거대 소비시장으로 빠르게 자리바꿈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경기불황 속에서 탄탄한 중국 내수소비시장 공략을 통해 활로를 확보하려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락앤락이 이미 확보한 유통망에 대한 가치가 훨씬 더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거대기업이 아닌 중견기업 규모의 락앤락이 국내 상당수 기업들의 중국 진출 첨병기지 역할까지 맡는 것에 대해 국내 중소ㆍ중견기업들의 해외진출 모범 사례가 될 만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D기업 관계자는 "락앤락은 성공적인 중국 진출 기업의 대명사"라며 "중국에서 성공을 거두기 위해 락앤락의 사례도 많이 참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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