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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개 정부 출연연 공동기술지주회사 설립

2000억 펀드 조성 초기 기업 투자<br>3만여개 보유 특허·기술도 지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17개 정부 출연연구기관이 공동기술지주회사를 만들고 2,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창업 5년 이내의 벤처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1일 대전광역시 리베라호텔에서 17개 정부출연 연구기관들이 공동기술지주회사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오는 11월 자본금 53억원으로 법인을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동기술지주회사는 추가 출자를 통해 2015년까지 자본금을 530억원으로 늘리고, 민간 벤처캐피탈과 공동으로 2,000억원 규모의 투자펀드를 만들기로 했다. 또 설립 후 5년 미만의 창업 초기 기업이 시장에서 살아남고 사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자금지원은 물론 경영지원서비스까지 제공할 계획이다. 3만여 개의 보유 특허와 기술도 지원한다. 이를 통해 2022년까지 250개 기업이 새로 만들어지고, 4,271명의 신규 고용이 가능할 것으로 미래부는 예상했다.

한편 출연연구기관들은 성과확산전담조직(TLO)의 인력과 예산도 대폭 확대해 기술이전 성과를 높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에 따라 TLO의 예산비율을 지난해 1.76%에서 2015년 3% 이상, 변리사 등 전문인력 비율을 56%에서 76%로 높이고 기관장 직속의 독립형 조직으로 재정비하기로 했다. 전호일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박사는 "기술지주회사 설립과 TLO 역량 강화를 통해 지난해 900억원 수준이었던 출연연의 기술료 수입을 2017년에는 두 배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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