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상장 중국기업, 실적은 좋은데 주가는 글쎄

국내 상장 중국기업들이 잇따라 실적 개선을 발표를 하고 있지만 주가는 지지부진하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국내상장 중국기업들이 지난해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발표되고 있음에도 주가는 정반대로 움직이고 있다.

차이나그레이트는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1.7%, 26.9% 증가했지만 올 들어 주가가 14.12%나 떨어졌다. 중국엔진집단은 기어부문 주력자회사의 영업이익이 49.5% 증가했다고 발표했지만 올들어 주가가 10.20%나 하락했다. 지난해 4ㆍ4분기 큰폭의 실적 개선을 기록한 차이나하오란은 세금 부담이 더 많아질 수 있다는 전망까지 겹치며 올 들어 주가가 28.54%나 떨어졌다.

다만 코스닥에 상장된 국내상장 중국기업 코웰이홀딩스는 25일 2010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117%, 171% 증가한 1,805억원, 16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하면서 주가가 6.27%나 올랐다.코웰이홀딩스는 한상기업이다.

지난해 일부 중국기업들이 공시를 번복하거나 회계에 문제가 생기면서 잃어버린 투자자들에 대한 신뢰가 여전히 회복되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희성 한화증권 연구원은 “코웰이홀딩스는 교포기업이기 때문에 다른 중국기업들과 다른 모습을 보인 것”이라며 “중국 상장사들이 오랜 시간에 걸쳐 꾸준한 실적으로 신뢰를 다시 회복하게 될 때 제대로 평가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