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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인 테크21」 시동(뇌를 알자)

◎2000년내 벌지능 수준 인공지능 컴퓨터 개발/10억개 이상 신경세포 연결 쌍둥이 차이도 구별현대인이 좀처럼 남에게 알려주지 않는 비밀 가운데 하나가 현금카드의 비밀번호다. 그러나 최근 미국에서 사람의 눈처럼 개인의 고유한 형상을 인식하는 「인공지능」 현금지급기가 등장함에 따라 이제 더이상 비밀번호를 기억할 필요가 없게 됐다. 이 장치를 만든 미스터페이롤사의 마이크 스팅슨 사장은 『이 시스템은 두뇌를 모방한 프로그램과 시각 센서를 이용해 사람의 얼굴을 구별한다』며 보통 사람도 인식하지 못하는 『쌍둥이의 차이까지 정확하게 구별할 수 있을 정도』라고 말한다. 지난 6월 IBM의 대형컴퓨터 「딥 블루」가 체스 세계챔피언을 이겼을 때 많은 학자들은 「인간을 뛰어넘는 컴퓨터」가 아직 먼 이야기라고 말했지만 뇌의 신비가 벗겨지면서 「인공지능」 컴퓨터는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컴퓨터의 장점은 놀라운 계산력이다. 인간이 손도 못대는 복잡한 계산을 단숨에 해낸다. 그러나 미리 입력된 프로그램이 없으면 5살난 아이가 할 수 있는 간단한 일에도 손을 드는 것이 컴퓨터다. 인공지능 컴퓨터가 등장한 것도 이러한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서다. 인공지능 분야에서 가장 성공한 것이 바로 「전문가 시스템」이다. 일정한 전문 분야를 컴퓨터가 대신하도록 만든 것이다. 미국의 자동차 회사인 GM은 찰리 앰블이라는 전문 기술자가 퇴직하자 그의 지식을 컴퓨터에 저장하어 「찰리 시스템」이라는 고장진단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이 프로그램 덕분에 GM에서는 기초훈련만 받은 기능공조차 어려운 고장을 손쉽게 고칠 수 있게 됐다. 80년대 들어 컴퓨터의 신호처리방식을 인간의 뇌처럼 만든 「뉴로 컴퓨터」가 각광받고 있다. 1천억개의 뉴런(신경세포)이 사람의 뇌를 구성하는 것처럼 인공 뉴런으로 컴퓨터를 만들자는 것이다. 김대수 한신대 교수는 『미국은 지렁이 두뇌 수준의 뉴로 컴퓨터를 만들었으며 20세기말까지 10억개 정도의 뉴런을 연결한 벌 수준의 뉴로 컴퓨터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힌다. 「브레인테크 21」 사업도 이 뉴로 컴퓨터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음성을 인식하여 인간과 대화하고 변화하는 환경을 학습하는 뉴로 컴퓨터를 만들어 이를 컴퓨터 비서·보모·가정교사·자동운전시스템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뉴로 컴퓨터는 정보의 홍수 시대를 맞아 컴퓨터의 정보검색 능력과 인간의 정보선택 능력을 고루 갖추었다는 점에서 더욱 각광받고 있다. 이수영 한국과학기술원 교수는 『우리가 만든 인공지능 컴퓨터는 미국, 일본의 70% 수준으로 조용한 방에서 하는 말을 알아듣는 수준』이라며 『진정한 휴먼 로봇을 만드려면 뇌의 정보처리 방식 뿐아니라 시각·청각 처리 능력, 팔다리의 섬세한 운동능력을 두루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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