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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해운주 1분기 깜짝실적 예고

국제유가 하락효과 반영

대한항공·한진해운 등 영업익 추정치 지속상승


항공과 해운업종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속되고 있는 국제유가 하락 효과가 반영될 1·4분기에 어닝서프라이즈를 연출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17일 금융조사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항공과 해운주의 올 1·4분기 실적 전망치가 연초 이후 지속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 항공주인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의 올 1·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2,086억원, 993억원으로 예상됐다. 이 같은 전망치는 연초 추정 때보다 70% 늘어난 것이다.

신지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항공유가가 배럴당 70달러 아래로 다시 내려가고 있고 화물운송 데이터도 고공비행 중"이라며 대한항공의 1·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보다 15.4% 올려 잡았다. 대한항공은 올 1·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8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연초 이후 주가가 25%나 뛰어오른 아시아나항공도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승철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일본을 비롯한 여객수요 증가와 유가하락 효과가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해운주의 실적개선도 주목된다. 주요 해운업체(한진·KSS·흥아·대한)의 1·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합산액은 1,281억원으로 연초 추정치(765억원) 대비 67.4% 늘어났다. 특히 한진해운(117930)의 올 1·4분기 영업이익은 887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2010년 이후 5년 만에 1·4분기 영업흑자 기록이 예상된다"며 해운업의 비중확대 전략을 추천했다. 엄 연구원은 "계절적 비수기와 유가하락에도 불구하고 선박부족으로 벌크시장을 제외한 해운시장 운임은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성수기 진입을 앞두고 있어 운임 흐름은 강세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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