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이날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2년물 1,000억원, 5년물 500억원, 7년물 500억원 등 총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7,400억원이 몰려 대성황을 이뤘다. 2년물에 2,600억원, 5년물에 2,600억원, 7년물에 2,200억원이 몰렸다. 특히 2년물의 경우 일본계 은행의 자금이 대거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하자 LG전자는 발행규모를 종전 2,000억원에서 4,000억원(2년물 1,100억원, 5년물 1,400억원, 7년물 1,500억원)으로 늘렸다.
발행금리도 대폭 낮췄다. LG전자는 당초 2년물의 경우 개별 민평금리에서 0.10%~0.0%포인트 차감한 수준에서 결정되기를 희망했지만 수요예측 흥행에 힘입어 0.12%포인트 차감한 2.92%에 발행이 확정됐다. 5년물과 7년물은 개별 민평금리에서 0.02%포인트를 차감한 수준이다.
최근 채권시장 불확실성 증대로 회사채 시장이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LG전자의 수요예측 결과는 향후 회사채 시장의 방향을 결정지을 바로미터로 여겨졌다.
한 채권시장 관계자는 “앞서 공개된 LG전자의 2분기 실적이 회사채 수요예측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AA급 이상의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도 순풍을 탈 전망”이라고 말했다.
LG전자 회사채는 오늘 31일 발행된다. 우리투자증권ㆍLIG투자증권ㆍ이트레이드증권ㆍKB투자증권ㆍ하이투자증권 등이 공동주관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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