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현 연구원은 “MSCI 측에서 제시한 투자 한도 배분, 자본 이동 제한, 자본이득세 관련 과세 불확실성 등 3가지 핵심 이슈가 충족된 것으로 평가하기는 불확실하다”며 “MSCI EM 지수 편입은 다시 한번 미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MSCI 측은 작년 6월 중국 A주를 EM 지수에 편입하기로 하면서 투자 한도 배분 등 시장 접근성에 대한 3가지 쟁점 사안을 제시한 바 있다.
박 연구원은 “9일(현지시간) 발표에서 중국 A주의 EM 지수 편입이 전격적으로 결정된다고 해도 실제 편입 시기는 내년 6월이어서 올해 당장 국내 증시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력은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실제 편입이 이뤄지면 외국인 수급과 관련된 국내 증시로의 부정적 영향이 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지만 5%를 시작으로 단계적인 부분 편입이 유력하기 때문에 과도한 우려를 앞세울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5% 편입을 가정하면 중국의 MSCI EM 지수 내 시가총액 비중은 현재 24.97%에서 26.77%로 확대되고, 한국은 현재 14.58%에서 14.23%로 0.35%포인트 축소된다. 박 연구원은 “내년 국내 증시 외국인 동향에 미치는 영향력은 4,300억원 수준이며 중국 A주의 EM 지수 편입에 따른 수급 부담이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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