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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이어 교육까지… 김철호 회장의 도전

미술학원 손잡고 본다빈치 열어<br> 심리미술 접목 어린이 맞춤 교육

여행·숙박 등으로 사업 확장 검토<br>종합 프랜차이즈 그룹 도약 꿈꿔


죽 전문점 '본죽'으로 잘 알려진 본아이에프의 김철호(51ㆍ사진) 회장은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맨손으로 시작해 10년만에 1,400여개 매장을 운영하며 외식 분야에서 성공신화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김 회장은 멈추지 않는다. 그의 목표는 종합 프랜차이즈 기업이다. 생활편의형, 여행, 숙박 등 여가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야심찬 포부다. 새로 시작하는 교육사업은 꿈을 향한 첫 발걸음인 셈이다. 김 회장의 도전이 다시 시작됐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본아이에프는 지난해 미술교육학원 '리틀다빈치'와 손을잡고 '본다빈치'를 설립하고 가맹사업을 시작했다. 2002년 서울 대학로에 문을 연 본죽 1호점에서 출발해 본죽 및 도시락 전문점 '본아이에프', 비빔밥 전문점 '본비빔밥' 등 1,400여개 매장을 운영중인 본아이에프의 비 외식 분야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회장은 올 초 '행복한 삶을 창조하는 지식프랜차이즈 그룹'이라는 새 비전을 제시했다. 기존 주력 인 외식에서 생활편의형· 여행·숙박 등 여가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나가겠다는 전략. 리틀다빈치와의 합작법인 설립은 이러한 비전을 처음 실행에 옮긴 것이다.

리틀다빈치는 미술교육을 통한 융합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2003년 설립됐다. 3~13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종합 사고 및 문제해결 능력, 창의력 증진에 중점을 둔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 왔다. 서울 청담동 본원과 8개 가맹학원을 운영중이며 자체 개발 교육프로그램인 '하우투아트'를 다른 학원에 제공하고 있다.

김 회장은 "단순한 미술교육을 넘어 어린이가 창의적 사고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하는 리틀다빈치의 교육철학이 본아이에프의 비전과 부합해 협력하게 됐다"고 말했다.



본아이에프는 프랜차이즈 사업 역량을 활용해 가맹학원 모집 및 관리를 담당하고 본다빈치는 직영점인 청담본원을 운영하면서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집중해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본다빈치는 심리미술을 접목해 어린이 성향을 파악하고 이에 따른 맞춤식 교육인 드로잉테스트 프로그램을 지난 1월 청담본원에서 처음 선보인 뒤 이달부터 가맹학원에 적용하기 시작했다. 또 미술교구를 활용해 가정에서도 교육 가능한 창의력 개발 프로그램인 '다빈치따라잡기'를 추가로 개발해 올 상반기에 내놓을 계획이다.

본아이에프는 가맹학원 관리자인 슈퍼바이저가 수강생 증대를 돕는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사업 시스템을 체계화하면서 올해 가맹학원 및 하우투아트 프로그램 공급 학원 수를 100개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김 회장은 "프랜차이즈 사업 노하우를 통해 지속 가능한 종합 프랜차이즈 기업을 만들겠다"라며 "중장기적으로 투명 경영을 위해 기업 공개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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