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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62년 성업공사로 출발한 자산관리공사(캠코)는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국가자산 종합관리기관'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선포한다.
캠코는 지난 50년간 금융회사 부실자산 인수ㆍ정리, 기업 구조조정, 금융소외자 신용회복지원, 국ㆍ공유재산의 관리ㆍ처분ㆍ개발 등을 수행하며 성장해왔다. 50주년을 맞은 캠코는 '한국자산관리공사'라는 사명에 걸맞게 다양한 자산을 총체적으로 관리하겠다는 각오다. 은행에 개인자산을 전문적으로 관리해주는 PB(Private Banking)가 존재하는 것처럼, 국가자산에 대해서도 캠코가 PB의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의미다. 관리자산의 개념도 보다 적극적으로 확대해서 국가자산 전체의 포트폴리오를 종합적으로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장영철 캠코 사장은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50년을 넘어 100년 기업 캠코로 도약하기 위해 내적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경제안전판으로써 ▦상시 금융 구조조정기구로서의 역할 강화 ▦서민경제의 안전판 역할 수행 ▦지속성장을 위한 경영효율화 추진 ▦공공부문의 자산가치 제고 등의 공적 책무를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캠코는 주력 업무인 부실채권 처리부터 새로운 접근법을 시도하고 있다. 부실자산을 단순히 정리해 이해관계자들에게 나누어 주는 '빚잔치' 에 머물지 않겠다는 것이다. 장 사장은 "캠코의 손에 들어온 부실자산을 단순히 정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부실자산을 잘 관리하고 회생시켜 다시 경제 생태계로 복귀시키는 종합자산관리회사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면 국가경제와 사회에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실채권 처리 업무의 영역도 넓어졌다. 금융기관 부실채권뿐 아니라 선박과 같은 기업의 부실자산까지 인수영역을 확대했다. 국유재산관리 업무 역시 기존의 대부ㆍ매각, 개발업무를 기반으로 업무영역을 확대하고 향후에는 국가가 보유한 지적재산권 등 무형자산을 포함한 국가자산 전체를 관리한다는 청사진을 마련했다. 단순한 채무재조정 위주로 이뤄지던 신용회복지원 업무는 '바꿔드림론'과 '캠코 두배로 희망대출' 그리고 취업지원에 이르기까지 서민의 신용자산을 관리하는 종합서민금융 분야로 넓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캠코는 '종합자산관리회사'라는 비전을 현실화시키기 위해 착실히 준비를 하고 있다. 우선 직원들의 각오를 다지기 위해 사내공모로 회사 슬로건을 '나라를 튼튼하게 서민을 행복하게'로 정했고, 기업문화 슬로건도 'Smile 캠코, Smart 캠코'로 새로 만들었다.
다음달 6일 50주년 창립기념일에서는 '국가자산 종합관리기관'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반영하고 대국민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새로운 기업이미지(CI)를 선포할 예정이다. 캠코는 신규 CI에 나눔을 실천하는 사회적 기업으로 발전하는 공사의 비전과 역할을 반영하고, 블로그ㆍ페이스북 등 뉴미디어를 광범위하게 포괄하는 응용 디자인을 개발해 변화하는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의지를 표현할 방침이다.
캠코는 소득 불균형에 의한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사회적 약자가 자립할 수 있는 사회공헌활동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국가경제의 든든한 안전판으로서 공적 기능의 수행과 함께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에게 실질적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이런 차원에서 지난해 말 만들어진 SR(Social Responsibility)지원부는 일회성 사회공헌활동에서 벗어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체계적으로 사회공헌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엔 4대 중점 사회공헌 프로그램(기초생활나눔, 신용지식나눔, 자활기회나눔, 문화역량나눔)을 개발, 사회공헌 브랜드인 '희망리플레이'와 봉사조직인 '희망프로보노'를 발족했다. 이들은 캠코의 신용회복지원제도를 이용 중인 고객을 중점대상으로 나눔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캠코는 이 밖에도 15개 광역지자체와의 협약을 체결해 캠코가 시행 중인 서민금융지원제도를 지자체의 복지망과 연계해 생활비로 어려움을 겪는 고객에게 생활안정자금을 지원 중이다. 또 지난해엔 우수고객의 자녀 966명에게 6억4,0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고, KB금융지주와 사회공헌 협약을 맺어 신용회복신청자의 취업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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