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넥센타이어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 대비 1.50%(200원) 내린 1만3,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실적 및 주가상승 여력에 대한 회의적인 전망이 나오면서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금융투자시장에서 내놓은 1·4분기 실적 추정치는 매출액 4,482억원, 영업이익 457억원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실제 실적은 이를 밑돌 것으로 전망한다. 송선재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1·4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302억원, 436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각각 5%가량 모자랄 것"이라며 "판매본수 증가에도 경쟁 심화로 평균판매단가(ASP)가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타이어 시장의 치열한 경쟁구도도 매출확대를 더디게 만드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송 연구원은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 수요가 회복되고 있지만 중국산 타이어와 선두업체들의 세컨드 브랜드들과의 가격경쟁은 여전하다"며 "올해 예상 판매본수는 3,460만본으로 지난해보다 6% 늘겠지만 매출액은 1조8,000억원으로 4% 증가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넥센타이어 창녕공장의 생산량 증가로 2·4분기 이후에는 완만한 이익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현재 가동 중인 창녕공장은 지난해 3월까지 5,300억원이 투자된 이후 올해 말까지 3,300억원이 추가 투입되는 2단계 증설이 진행 중이다.
정승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기아차 국내공장 생산량이 올해 7.3%가량 증가하고 유럽 수요도 견조하다"며 "창녕공장의 생산량 증가가 순조롭게 판매로 연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