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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GAME] 맘껏 쓰고… 나눠 쓰고… '데이터 요금제' 전성시대

SKT 'band 타임프리' KT '마이타임 플랜' LGU+ '뉴 음성 무한' 서비스로 인기 몰이

'저렴해진 요금제에 음성과 문자 무제한은 기본, 데이터 이용 패턴에 따라 부가서비스만 잘 선택하면 데이터 사용량은 늘리고 통신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출시한 지 두 달도 안 돼 가입자 300만 명을 넘는 등 인기폭발이다. 통신비에 대한 부담이 컸던 소비자들이 움직인 것이다.

이통사들은 최근 두 달 동안 자고 나면 새로운 요금제를 내놓을 정도로 치열하게 경쟁했다. 지난 10년 동안 불법 보조금을 내세워 고객 뺏기에 주력하던 이통사들이 지난해 10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시행 후 새로운 전략을 모색하다가 '데이터 중심 요금제'로 승부수를 던졌다.

이통사별로는 SK텔레콤이 출발은 늦었지만, 과감한 혜택과 부가서비스로 가입자 유치에선 가장 앞섰다. 'band 데이터 요금제'는 출시가 늦은 만큼 예상을 뛰어넘는 혜택과 서비스로 출시 2주 만에 100만 가입 고객을 넘고, 한 달 만에 200만을 돌파했다.

인기의 비결은 데이터를 자유자재로 쓸 수 있다는 점. 'band 데이터 요금제'는 2만 원대 요금제부터 무선은 물론 유선 통화까지 완전 무제한이지만, 고객의 절반 이상은 '데이터' 때문에 요금제를 선택했다. '데이터 자유자재 서비스'를 이용하면 데이터가 부족할 때는 무료 리필, 남으면 선물하고, 스마트폰과 태블릿과도 함께 나눠 쓸 수 있다. 실제로 band 데이터 요금제에 가입한 후에 1인당 평균 2GB를 리필해 약 3만4,000원 가량의 쿠폰 가격을 아꼈고, 데이터 선물하기를 통해 인당 평균 1.4GB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가입자들은 데이터 제공량이 늘어난 만큼 인당 640MB를 더 썼다.



band 데이터 요금제 가입 고객은 부가서비스 이용률이 기존 요금제 가입자보다 2배 가량 높았다. 자신의 데이터 이용 패턴에 따라 'band 타임프리', 'band 지하철프리', 'band 출퇴근프리', 'band Btv모바일팩' 등 여러 데이터 상품 중에 골라서 가입했다. 이중 'band 타임프리'는 월 5,000원으로 출퇴근과 점심시간 등 하루 6시간 동안 하루에 1GB, 이후에는 400kbps 속도로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 서비스다.

데이터 요금제의 포문을 연 KT도 '데이터 선택 요금제'를 통해 데이터 사용이 들쑥날쑥하거나 데이터 사용량이 적은 가입자들의 통신비를 많이 낮췄다. 데이터 요금제를 선택하면 통화 대신 SNS를 많이 쓰고 게임이나 드라마를 좋아하는 대학생이나 데이터보다는 통화량이 많은 직장인들 모두 통신비를 아낄 수 있다. 여기다 KT가 제공하는 다양한 혜택(팝콘과 올레 패밀리 박스)까지 감안하면 4인 가구 기준으로 1년에 100만 원이 넘는 통신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 KT의 설명이다.

가입자가 데이터 이용 시간대를 선택할 수 있는 '마이타임 플랜'이 큰 인기다. 한 달에 5,000원만 내면 하루 3시간 동안 2GB를 사용할 수 있고, 이후에도 3Mbps의 빠른 속도로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2GB는 HD급 모바일 IPTV를 4시간 정도 볼 수 있는 데이터량이기 때문에 사실상 무제한 서비스라는 계산이 나온다.

LG유플러스는 2만 원대부터 모든 요금제에 유무선 통화 무제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LG유플러스의 모바일 IPTV인 'U+HDTV'도 볼 수 있는 '뉴 음성무한 데이터 요금제'를 출시했다. 다만, 2만 원부터 4만 원대 요금제 가입자는 가입 후 한 달간 모든 채널을 무료로 볼 수 있고, 이후에는 지상파와 CJ계열 채널을 제외한 기본채널만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여기다 비디오를 볼 수 있는 전용 데이터를 추가로 300MB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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