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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플라자] 올여름 스커트 공주풍이 분다
입력1999-05-28 00:00:00
수정
1999.05.28 00:00:00
이효영 기자
올여름 거리에는 팬츠(바지)보다는 스커트를 입은 여성들이 눈에 많이 띌 것으로 보인다.새로운 천년을 앞둔 올해 여성패션 경향은 복고풍과 로맨티시즘의 영향으로 인해 여성스러움과 우아함 등을 강조한 아이템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에따라 여성복업체들은 일제히 여름 주력 아이템으로 원피스와 샤스커트를 내놓았다. 대신 디자인은 로맨틱한 공주풍 스타일과 심플한 스포츠룩 스타일 동시에 유행하는 양극화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원피스는 매년 여름이면 여성들에게 사랑받는 스테디 아이템. 하지만 올여름에는 보다 선풍적인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주로 나와있는 스타일은 로맨틱한 공주풍 원피스나 심플한 슬리브리스 원피스.
지난해까지는 타이트 스타일로 몸매를 그대로 드러내 섹시함을 강조한 것이 많았으나 올해는 전반적으로 퇴조하는 추세다. 대신 자연스러운 실루엣의 롱 원피스가 강세를 띤다.
㈜나산의 조이너스, CMG 꼼빠니아 브랜드는 「엠파이어 스타일」의 원피스를 선보였다. 복고풍과 공주풍을 그대로 반영한 엠파이어 스타일은 1804~1815년 프랑스 나폴레옹 제정시대에 유행한 것으로 네크라인은 크게 파고 가슴은 부풀게 해 하이웨이스트에서 가볍게 졸라매며 아랫단으로 내려갈수록 풍성해지는 형태.
엠파이어 스타일에서 응용된 하이웨이스트는 풍성한 라인이 아니라 심플한 라인에도 적용돼 여성스러움을 강조하고 있다.
제일모직의 라이선스 브랜드 「신시아로리」는 무릎길이에 약간 주름이 들어간 에이라인 원피스가 주로 나와 있으며 색상은 흰색, 회색 등 기본색이나 보라색 하늘색 등 파스텔톤이 많다. 또 복고풍의 영향으로 잔잔한 꽃모양 프린트나 자수가 들어가있는 원피스도 많다.
원피스는 한가지 아이템으로만 구성돼 있어 심플하긴 하지만 자칫 밋밋해 보일수 있으므로 포인트를 주는 것이 좋다. 이때 코사지나 액세서리를 하거나 멋스러운 모자로 코디하는 것도 감각있는 패션. 신발은 슬리퍼나 샌들이 적당하며 편안한 느낌의 면소재 원피스라면 운동화도 무난하다.
원피스와 함께 대히트가 예감되는 아이템은 샤스커트.
샤(SHEER)란 망사에 빳빳하게 코팅 처리해 형태감을 살린 소재로 풍성하게 주름을 잡아 이른바 「공주풍」을 연출하기에는 그만이다. 언뜻보면 속치마가 삐죽 나온듯한 샤 스커트는 실제로 투명한 망사가 스커트 안에서 페티코트처럼 볼륨감을 준 것. 파티에서나 등장할 법한 이 스커트는 올봄부터 서서히 선보이기 시작, 여름에는 어디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을 것 같다.
디자인도 지난 봄까지는 개더(주름) 스커트에 주로 활용돼 정통 공주풍을 연출했으나 이번 여름부터는 얌전한 에이라인 스커트, 미니스커트 등 스커트라면 어디든지 샤 소재가 활용되고 있다.
망사는 스커트뿐 아니라 재킷이나 니트 등 다른 아이템의 디테일 장식로도 확대되고 있어 망사 패션 붐까지 조성할 기세다. 재킷의 소매나 칼라 안에 프릴 형태로 쓰이기도 하고 가디건의 트리밍, 탑의 디테일까지 활용되면서 화사하고 시원한 느낌을 강조한다.
신원 디자인실의 한 디자이너는 『복고풍, 로맨티시즘, 공주풍 등의 최근 패션 트렌드 때문이기도 하지만 망사가 투명하고 시원한 느낌을 주어 여름철에 적합하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그러나 원피스와 반대로 샤 스커트는 너무 화려하기 때문에 상의는 심플하게 입어야 한다. 레이스나 장식이 있는 블라우스는 피하고 티셔츠, 파스텔톤 니트 가디건 등으로 코디하면 좋다. /이효영 기자 HY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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