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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연 「컴」 전환프로그램 개발

◎자이텔 등 3개사 주가 수직 상승/뉴욕서 모두 연중 최고치 기록【뉴욕=김인영 특파원】 오는 2000년의 컴퓨터 대재앙을 막는 프로그램을 개발한 업체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 26일 뉴욕 증시에서 2000년 컴퓨터 전환프로그램을 개발한 자이텔사, TSR사, 액셀러8 테크사 등 3개사의 주가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며 급등했다. 자이텔의 주가는 이날 4.81달러나 올라 52.125달러에 폐장했으며, 하루 상승폭은 10.2%에 달했다. TSR의 주가는 6달러가 상승, 하루동안 28.6% 올랐으며, 액셀러8 테크는 7.875달러나 올라 무려 63%나 상승했다. TSR과 액셀러8의 종가는 각각 27달러와 20.375달러로 모두 연중 최고치를 달성했다. 이들 업체에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는 것은 대부분의 기업들이 컴퓨터의 2000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예산을 내년에 집중배정하고 있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IBM 등 대형 컴퓨터 메이커들이 한정된 고객에게만 프로그램을 고쳐줄 예정이어서 이들 프로그램 개발업체들에게 엄청난 일감이 보장되고 있다. 가트너 연구소의 분석에 따르면 2000년까지 전세계의 모든 컴퓨터의 연식기호를 바꾸는데 드는 비용이 6천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돈으로 5백조원에 상당하는 엄청난 시장이다. 포레스트 연구소에 따르면 미국의 1천대 대기업 가운데 52%가 이미 2000년에 나타날 연식기호의 오류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컴퓨터 프로그램은 두자리 끝수로 연도를 인식, 2000년과 1900년이 혼돈하는 오류를 범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이를 치유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 자체가 큰 사업성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들 3개사 이외에도 바이어소프트사는 이날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뉴욕 증시에서 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종목에 포함돼 있다. 인터넷에도 2000년 컴퓨터 오류 해결에 관한 다양한 웹사이트가 개설되고 있으며, 유능한 프로그래머들은 직장을 그만두고 프로그램 개발에 전념하는 등 2000년 프로그램 개발이 컴퓨터 산업의 최대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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