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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17개 은행 대주주로/한은 발표 은행별 주식소유 현황
입력1997-05-13 00:00:00
수정
1997.05.13 00:00:00
◎국민투신 인수로 95년 4개서 크게 늘어/5대 그룹이 21개 시은·8개 지방은 “독식”국내 25개 시중·지방은행중 현대그룹은 17개, 삼성그룹은 16개은행의 주식지분을 1%이상 가진 대주주 지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6년말 현재 은행별 대주주 주식소유 현황」에 따르면 95년까지 지분 1% 이상 보유은행이 4개에 불과했던 현대그룹은 은행주식을 대량소유하고 있던 국민투신을 자회사로 인수하면서 일약 17개 은행의 대주주로 올라섰다.
현대그룹의 경우 제일 2.2%, 한일 2.0%, 서울 1.99% 등 3개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인 강원은행의 지분을 11.89% 보유하는 등 9개 시중은행과 8개 시중은행의 대주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그룹은 한미은행 18.56%를 비롯해 상업 7.03%, 한일 4.76%, 제일 3.96%, 서울 3.77%, 신한 3.36%, 하나 3.42%, 조흥 2.81%, 평화 1.28%, 외환 1.05% 등 10개 시중은행과 대구 5.65%, 경남 2.38%, 경기 1.57%, 강원 1.22%, 전북 1.20%, 부산 1.02% 등 6개 지방은행을 포함해 모두 16개 은행에 대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대우그룹의 경우 삼성과 지분경쟁을 벌이고 있는 한미은행 주식을 18.56% 보유하고 있고 엘지그룹은 전환사인 보람은행 주식 7.58%와 제일 3.03%, 한일 2.47%, 지방은행인 제주은행 주식 1.8%를 각각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쌍용그룹은 조흥 1.98%, 외환 1.04%, 국민 1.96%, 하나 1.52% 등 모두 4개 시중은행에 대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한편 금융개혁위원회는 대주주대표 50%, 소액주주 20%, 공익대표 30%로 되어 있는 비상임이사의 구성을 소액주주 지분을 없애는 대신 대주주대표의 지분을 70%로 확대하는 방향으로 은행법을 개정토록 지난 4월 청와대에 건의, 앞으로 이들 재벌그룹을 포함한 대주주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이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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