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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AOL 제휴] 세계최대 인터넷사 한국 상륙
입력1999-08-10 00:00:00
수정
1999.08.10 00:00:00
김상연 기자
삼성의 한 고위관계자는 10일 『AOL과 삼성물산·삼성SDS가 공동 출자해 새로운 인터넷 기업을 만들기로 거의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인터넷통신 유니텔을 삼성SDS에서 분리, 독립시켜 AOL과 함께 새로운 회사로 만들 방침』이라며 『새 회사의 이름으로 AOL코리아, AOL-삼성, AOL-유니텔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새로 만들어지는 인터넷 회사는 자본금 100억~150억원 규모로 올 10월께 설립될 예정이며 AOL 50%, 삼성물산 30%, 삼성SDS가 20%의 지분을 각각 갖는다. 이 회사는 PC통신을 포함한 인터넷 접속 서비스 포털 콘텐츠 제공(CP) 등의 다양한 인터넷사업을 오는 2000년 1월부터 벌인다.
이에 따라 유니텔은 AOL과 결합, 새로운 형태의 인터넷통신 기업으로 거듭날 것으로 보이며 「유니텔」이라는 브랜드는 계속 살려나가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기존의 삼성물산 인터넷쇼핑몰(WWW.SISM.CO.KR)과 함께 인터넷 무역사업도 유니텔-AOL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인터넷통신과의 협력관계를 강화,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삼성물산과 유니텔·AOL의 관계자들은 새로운 인터넷 회사 설립과 관련한 경영구조·사업방향 등 구체적인 문제를 이른 시일 내에 매듭지을 방침이다.
이와 관련, 삼성의 다른 관계자는 『AOL 문제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지만 유니텔의 독립은 곧 가시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최대의 인터넷통신인 AOL이 진출하면 국내 인터넷시장에는 엄청난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홍콩의 아시아 인터넷이 나우콤 인수를 추진하고 마이크로소프트(MS)도 한국 내 인터넷 사업을 부쩍 강화하고 있어 외국의 대형 인터넷기업과 국내기업들이 글로벌 제휴를 통해 더욱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AOL은 2,000만명이 이용하는 세계 최대의 인터넷통신으로 현재의 주가총액이 800억달러에 달한다. AOL의 웹사이트는 야후·마이크로소프트 등을 제치고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포털 사이트다.
김상연기자DREA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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