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시는 성북구의 임대아파트 주차장 공유사업처럼 일선 현장에서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예산을 절감하거나 주민들의 공감을 사는 자치구의 우수행정 사례를 추려 '톱5'를 공개하고, 20일 사례 발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서울 25개 자치구는 총 46개 우수사례를 제출했고, 시는 이 가운데 행정 전문가와 시민단체에서 선정한 5개의 정책들을 우수사례로 선정했다.
서대문구는 신촌 연세로 재창조 프로젝트로 호평을 받았다. 올 1월 6일부터 연세대학교 앞 연세로를 대중교통과 보행자만 이용할 수 있도록 보도환경을 개선하면서 교통사고 감소, 상권 부활 등의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7월 조사에서 시민 만족도는 초창기 12%에서 현재 70%로 늘었으며 교통사고는 전년대비 34.5%가 줄었다. 일대 상권 매출건수는 10.6%, 매출액은 4.2% 늘었다.
성동구는 지역 기술 고등학교 학생들과 현지 중소기업들의 취업 및 고용을 연결시켜주는 '하이스쿨! 취업 성공지원 프로젝트'가 성과를 내고 있다. 구는 올해 565명이 기업현장을 체험하도록 지원했으며 취업희망자 750명, 82개 채용 희망기업이 참여하는 희망 일자리 투어를 개최했다. 성동구는 2011년부터 이 프로젝트를 운영하면서 인력 수급 불일치 문제와 일자리 불일치, 학교와 직업 현장의 괴리 등의 문제를 해소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마포구는 '주택가 재활용 정거장' 정책을 통해 노인 일자리 창출과 예산 절감 효과를 동시에 얻었다. 마포구는 재활용품과 쓰레기를 혼합 배출하는 주택가 일대에 재활용 정거장을 설치하고 폐지수집 어르신 또는 지역 주민들을 자원관리사로 선정해 재활용품을 분리하는 업무를 맡겼다. 이를 통해 연간 14억원의 재활용품 수집 운반비 예산을 줄였으며 100명의 폐지 수집 어르신에게 총 1,700만원의 추가 수입을 제공했다.
도봉구는 오래된 창동역사 유휴공산을 개선해 지역 친화 공간으로 제공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서울시는 오는 20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2014 자치구 행정 우수사례 발표회를 열고 구체적인 행정 내용을 소개할 계획이다. 정효성 행정1부시장은 "자치구의 우수사례를 서울시와 자치구로 확산하고 더 좋은 정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며 "시민들에게 감동이 되는 행정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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