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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정전] 반도체업계 반사익 클듯

2일 업계에 따르면 타이완은 지난 29일 전국에 걸쳐 사상 최악의 정전사고가 발생한 후 아직까지 완전히 복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TSMC· UMC· 윈보드 등 주요 반도체 업체들이 몰려있는 공단지역의 피해가 심각해 64메가D램 등 반도체 생산수율 하락과 공급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이에 따라 최근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반도체 현물시장에서의 반도체 가격의 강세행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피해 상황=타이완 현지 언론은 전자업체가 밀집한 신주(新竹)과학기술단지의 경우 양질의 전력과 온도에 민감한 전자제품이 전량 폐기되는 등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고 보도했다. 특히 반도체의 경우 8월 생산물량의 20% 이상이 감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이 지역에는 윈보드· 파워칩· TSMC 등 타이완 내 대표적인 반도체 업체들이 입주해 있으며 이들은 일본의 도시바· 미쓰비시· 후지츠 등에 OEM(주문자 상표부착생산)방식으로 D램을 공급하고 있다. ◇국내업계 반사이익 예상보다 크다= 64메가D램의 생산라인을 최근 풀가동하기 시작한 타이완 업체들의 피해는 예상밖으로 클 것으로 예상된다. 64메가D램은 웨이퍼의 최초 투입에서 최종 조립품 생산까지 2개월 이상 공정이 필요, 이번 전력공급 중단으로 생산이 일시 중단되면 해당제품의 품질저하와 생산수율하락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향후 2~3개월간 타이완 업체들의 D램 생산량은 월 20~25% 이상 감소하고 전세계적으로 3% 내외의 공급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국내 업계는 특히 타이완 업체들의 피해가 지금 당장보다는 연말 주문이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2~3개월 후에 나타나기 때문에 반사이익이 더욱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64메가D램의 가격은 PC100제품은 물론 일반 싱크로너스 제품에 이르기까지 상승세를 보여 PC100제품의 경우 최고 7달러 이상 치솟았다. 업계 관계자는 『최대 반도체 시장인 미국이 휴일이어서 2일 현재 D램의 현물시장 가격이 형성되지 않고 있으나 장이 열리는 3일부터는 D램의 현물가격이 크게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고진갑 기자 G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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