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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특집/기고] 신약개발만이 살길이다
입력1999-01-21 00:00:00
수정
1999.01.21 00:00:00
한희열(제약협회 홍보실장)우리나라 제약산업은 선진국 제약기업에 비해 상당히 영세하다.
이러한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국내 제약산업 육성의 당위성은 이분야가 국민건강에 직결되고 고령화시대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필수적인 분야라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이보다는 제약산업이 기술집약적,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서 부존자원은 빈약하고 인적자원은 풍부한 우리나라의 경우 장기적 차원에서 세계적 기업들과의 경쟁이 가능하다는 측면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21세기에 대비해 국내 제약산업이 지향해야 할 목표를 설정하는데는 제약산업의 발전단계에 대한 고려가 우선되어야 한다.
흔히 제약산업 발전의 궁극적인 목표를 고부가가치화를 통한 수출산업화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의약품 수출비중이 12%에 이르는 스위스가 대표적인 예로 제시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기업의 기술력과 자본력으로는 단기간에 수출주도적 산업의 수준까지 성장할 수 있다고 예상하기는 어렵다.
현재 사회, 문화적인 이유로 비교우위에 있거나 혹은 전략적으로 육성이 유망한 소수 분야로 투자를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집중투자부문의 선정에서는 관련업체들간에 이해관계가 상충될 가능성도 있으므로 잘 조정해 나가는 것이 긴요하다.
당분간 신제형(DDS:DRUG DELIVERY SYSTEM)의 개발, 신용도 발명, 응용개발 기술의 개발을 통해 모방신약 창출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해외의존도가 높은 핵심원료나 중간체의 생산기술을 개발하여 국내 기술력을 향상시키는 노력도 강화될 전망이다.
그러나 신약개발이 갖는 특성, 예컨대 대규모의 소요자금과 장기간의 개발기간, 그리고 높은 불확실성 등을 고려해 볼때, 기업의 자체적인 노력에만 산업의 장래를 맡기기에는 국내 의약품 연구개발 현실이 너무 열악하다.
따라서 제약산업의 발전을 가속화하기 위해서는 신약개발에의 문턱을 낮추고 그 가능성을 높여주는 방안이 필요하다.
80년대초부터 불어닥친 신약개발연구가 올해부터 결실을 보게 될 것이다. 신약을 먼저 선보인 업체가 업계 우위를 차지할 것은 분명한 만큼 신약개발결과에 따라 업계구도가 새로 재편될 것이다.
앞으로 연구개발 중심업체와 판매위주 회사등으로 특성화되어 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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