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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리스] 자산분리로 회생 나섰다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돌입한 개발리스가 은행권의 「굿뱅크-배드뱅크」 시스템을 도입, 경영 정상화를 추진한다. 부실자산과 건전자산을 분리해 부실자산 운용에서 얻은 수입은 부채를 갚는데 쓰고, 건전자산은 새로운 사업에만 활용하겠다는 취지다.신인식 개발리스 신임사장은 22일 서울경제와 인터뷰를 갖고 『대주주인 일본 오릭스와 신규자금 도입방안을 논의한 결과, 오릭스가 「자금을 영업에 사용하는 조건이라면 대주겠다」는 제안을 해왔다』고 밝혔다. 申사장은 『오릭스가 추가 자금을 공급하려 해도 일부 채권단이 이를 회수해갈 위험이 있어 그동안 망설여온 것 같다』며 『채권단과 협의를 거쳐 오릭스의 자금을 도입한 뒤 이를 신규 영업에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릭스의 신규자금은 사모사채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 형태로 들여올 전망이다. 신인식 사장은 『영업본부를 중심으로 굿뱅크 조직을 만들어 주택할부금융을 비롯한 소매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한편 배드뱅크는 기존 채권관리를 통한 대출회수 업무에 주력하는 등 역할이 나뉘어진다』고 설명했다. 건전-부실자산을 분리해 운용하는 것은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첨단 기법이다. 자산이 나뉘어지면 개발리스는 사실상 두 개의 회사로 운영되는 셈이다. 申사장은 『워크아웃업체의 가장 기본적인 의무가 채권단에게 빚을 갚는 것』이라며 『기존자산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 채무해소에 전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를 위해 채권추심회수 전문가를 대거 영입, 2,500여 거래업체에 대한 채권관리를 맡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화장품과 절반씩 소유하고 있는 본사 사옥을 매각한 뒤 임대받는 방법 등 강력한 자구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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