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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과 상징/동물이용 이미지 만들기 붐(한국 기업문화를 찾아서)

◎쌍용­귀여운 용 캐릭터 사업에 연결/현대­“목표향해 돌진” 영원한 호랑이/삼성­현실 안주 사자 이미지 탈피/LG­역동적·공격적인 치타로 바꿔한 그룹의 이미지를 결정하는 것은 여러가지다. 그 가운데 하나가 동물의 이미지다. 동물이 갖고 있는 여러가지 특성과 기업이미지를 잘 연계시키면 대외적으로 좋은 이미지를 형성할 수 있고, 대내적으로 긍정적인 문화를 형성할 수도 있다. 대표적인 예로 쌍룡그룹을 들 수 있다. 쌍용의 어원은 강원도 영월군에 있는 쌍용면에서 따온 것이다. 시멘트 공장이 있는 곳으로 그룹의 발상지다. 쌍용은 딱딱하고, 비현실적인 이 이름을 긍정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상징동물로 용을 귀엽고, 재미있게 형상화 한 것. 그래서 쌍용에 대한 전체적인 이미지는 장치산업(자동차, 정유, 시멘트등)을 주력으로 하면서도 그리 딱딱하지 않다. 쌍용은 이 로고를 그룹의 상징으로 만들면서 캐릭터사업으로 연결시키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현대그룹은 호랑이를 연상시킨다. 정주영명예회장의 집무실에는 큰 호랑이 그림이 있고, 현대에서 발원해 현재는 독립한 성우그룹 시멘트의 상표는 호랑이다. 현대 프로축구팀의 상징도 호랑이다. 목표를 향해 돌진하는 모습이 호랑이의 용맹성과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는 평가다. 삼성그룹의 프로야구단 이름이 「삼성라이온즈」인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사자는 철저한 위계질서와 암수역할의 명확한 구분, 집단생활 등을 한다. 「관리의 삼성」과 아주 유사한 모습이다. 하지만 삼성은 최근들어 사자의 이미지가 그룹의 변화에 맞지 않는다면 변화를 지적하는 소리도 나오고 있다. 사자는 자신의 영역을 정해놓고 그 틀을 깨지 않는다. 삼성은 그동안 비교적 수세적인 입장에서 경영을 해오다 최근들어 과감하게 신규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사자의 이미지가 기업의 이같은 변화를 잘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룹문화의 변화에서 상징동물을 바꾼 대표적인 그룹은 LG. 이 그룹은 오랫동안 황소를 상징으로 해왔다. 결코 서두는 법이 없으며, 자신의 일을 묵묵히 수행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LG는 구본무회장의 취임과 함께 이 이미지를 바꾸면서 공격적이며, 역동적인 기업문화를 꾀하고 있다. 프로축구팀의 상징을 용맹한 치타로 바꾼 것은 이와 관계가 깊다.<박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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