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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매도세 이어질까/환율급등 경계심리

◎IMF 지원시 매수확대 추진/우량주 급락따라 저가메리트 부각투매양상을 보이던 외국인투자가들의 주식순매도 규모가 지난 10일 이후 감소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18일 외국인투자가들은 다시 7백21억원의 주식을 순매도함에 따라 외국인투자가들의 앞으로의 움직임에 투자가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외국인투자가들의 주식매도는 금융개혁입법 통과가 무산된데다 환율이 1천원대를 돌파한 것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외국인들의 급매물이 일단락되고 환율이 단기에 급등했으며 IMF(국제통화기금) 구제금융이 거론되고 있어 외국인투자가들의 투자패턴 변화를 전망하고 있다.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이달들어 17일까지 외국인 순매도 금액은 4천7백35억원이다. 외국인들은 지난 3일 한도확대이후 연일 6백억-7백억원의 순매도를 유지했으나 지난 10일 9백57억원을 고비로 순매도 규모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외국인의 주가지수선물 매도포지션도 지난 13일 15만5천계약을 정점으로 줄어들기 시작해 17일 현재 1만2천7백계약으로 줄어들었다. 증감원은 외국인 선물매도 포지션 감소는 향후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들의 전망이 호전되고 있다는 증거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증권전문가들은 외국인 매도세가 주춤거리는 배경으로 원화환율급등에 대한 경계심리를 꼽고 있다. 17, 18일 환율이 1천원을 넘어섰으나 이는 금융개혁법안 통과 지연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이같은 악재들이 해소될 경우 다시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또 환차손을 우려한 외국인투자가들의 급매물이 일단락된데다 일부 우량주의 주가급락으로 저가 메리트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외국인들은 지난 8월이후 보유물량의 20%정도를 처분했는데 이 기간동안 환율 상승을 우려한 급매물의 상당 부분이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 대신 환율 9백80원대에서 신규 투자에 나서는 외국인들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더블유아이카증권의 김현기 이사는 『일부 블루칩의 주가가 하락하자 가격이 싸다는 측면에서 투자의욕을 느끼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이사는 IMF구제금융도 국내 증시에 호재성 재료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IMF 구제금융이 실시된다면 국내 투자규모를 늘리겠다는 외국 투자자들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최근 해외투자상담을 하고 돌아온 한 외국계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이번에 상담한 외국 투자자중 80% 정도가 IMF의 한국지원이 성사될 경우 한국 투자규모를 늘리겠다는 의견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제임스케이플증권의 정수욱 지점장도 『IMF가 강도높은 자구책과 긴축을 요구할 경우 단기적으로는 한국경제에 고통이 따르겠지만 정치적인 이유로 미뤄지고 있는 부실 금융기관 처리가 이뤄져 금융시장이 빠르게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전문가들은 『IMF구제금융이 실시된 태국에 대해 외국인 투자자들의 시각이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다』며 『한국의 경우도 IMF구제금융은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18일 주식시장에서 금융개혁법안 국회통과무산에 따른 외국인투자가들의 실망매물이 쏟아졌지만 이같은 환경변화가 이뤄질 경우 외국인투자가들의 투자패턴에도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정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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