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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균 IM(IT·모바일) 삼성전자 부문 대표가 오너 일가를 포함한 지난해 상장기업 등기 임원 중 실질적으로 가장 많은 146억7,200만원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지급액에서는 현대차와 현대제철로부터 152억1,100만원에 받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1위였지만 정 회장의 지급액에는 현대제철로부터 받은 94억9,100만원의 퇴직금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또 검찰의 수사대상에 오른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도 퇴직금을 포함해 약 40억원을 지급받아 눈길을 끌었다.
31일 삼성·현대그룹 계열사 등 주요 기업들은 연간 5억원 이상 보수를 받는 등기임원의 연봉을 기재한 사업보고서를 일제히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 이는 지난 2013년 11월 개정 시행된 자본시장법에 따른 것이다. 등기임원이란 이사회에 참가해 주요 의사 결정을 하고 그에 대한 법적 책임까지 지는 회사 핵심 임원을 말한다. 대부분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사주들이다.
삼성전자가 이날 공시한 내용에 따르면 신 사장은 상여금을 포함, 지난해 145억7,2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급여 17억2,800만원, 상여금 37억3,200만원, 기타 근로소득 91억1,300만원이 포함했다. 이어 권오현 DS(부품) 부문 부회장이 93억8,800만원, 윤부근 CE(소비자가전) 부문 대표가 54억9,600만원, 이상훈 최고재무책임자(CFO)가 38억6,400만원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신 사장의 연봉이 2013년 62억 1,300만원에서 지난해 급증한 것은 삼성전자 IM사업부가 재작년 24조9,600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냈기 때문이다. 신 사장은 2013년 연봉이 최태원 SK 회장(연봉 301억원)과 김형섭 평안엘앤씨 그룹 경영고문, 정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최창원 SK건설 부회장, 권 부회장에 이어 8위였다.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 정의선 부회장 등 오너 일가가 등기이사로 등재돼 있다. 현대차는 정 회장에게 지난해 57억2,000만원을 보수로 지급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정 부회장, 김충호 사장, 윤갑한 사장에게는 각각 18억6,000만원, 10억2,000만원, 10억4,200만원을 지급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번에는 빠진다. 지난해 전체 1위였던 최 회장은 SK·SK이노베이션 등 4개사 등기이사직에서 사퇴해 공개 대상에서 제외됐다. 전체 연봉 랭킹 2위를 차지했던 김 고문도 지난해 부회장에서 고문으로 경영 일선에서 한발 물러섰기 때문에 이번에는 고액 연봉을 받을 수 없다.
LG는 사업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구본무 회장에 급여 등으로 44억2,300만원을 지급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조준호 사장은 급여 등으로 14억3,100만원을 받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인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지난해 그룹 지주회사인 GS로부터 22억1,3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허 회장은 지난해 등기이사로 재직 중인 GS로부터 급여 19억2,900만원, 상여 2억8,400만원을 수령했다.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은 13억2,5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구자용 E1 대표이사 회장은 지난해 E1으로부터 28억5,5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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