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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완성차 업체들이 자율주행차(무인차) 개발에 전력을 다하는 가운데 현대기아차도 오는 2020년까지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선언하며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현대차그룹은 31일 인천 송도 도심 서킷에서 '현대자동차 서울모터쇼 프리뷰' 행사를 열고 자사 자율주행 기술 개발 로드맵을 발표했다. 자율주행차는 운전자 보조 기능이 추가돼 안전성을 높이고 무인주행·주차가 가능한 자동차다. 아우디·벤츠·BMW 같은 유수 완성차 업체는 물론 구글 같은 정보기술(IT) 기업도 개발에 뛰어들면서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현대차는 우선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HDA)을 국내 최초 양산해 올 하반기 신차에 탑재한다.
HDA는 고속도로에서 앞차 간격을 유지하거나 자동으로 위치를 조정하는 시스템이다. 또 현대차는 이날 행사에서 선행 연구용 기술인 혼잡구간 주행지원 시스템(TJA)을 신형 제네시스 모델에 탑재해 시연 장면을 공개했다. TJA는 정체와 끼어들기가 빈번하고 혼잡한 도심 구간서 앞차와의 거리 및 차선을 유지하면서 부분적 자율주행을 가능케 한다.
현대차는 2020년까지 TJA를 탑재해 부분적 자율주행이 가능한 차량을 출시하며 이후에는 완전 무인주행차 개발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수백㎞ 이상 무인 주행을 시연한 아우디나 벤츠에 비해 뒤지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아우디는 내년에 부분 자율주행차를 출시하며 벤츠는 2020년께 출발부터 목적지까지 무인주행이 가능한 통합 자율주행차를 내놓을 계획이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의 목표는 단순히 기술적으로 앞서기보다 자율주행 기술을 양산해 적용함으로써 소비자들이 요구하는 품질과 신뢰성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벤츠나 아우디와 동등한 기술력을 갖췄다고 자체 평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차는 4월2일부터 열리는 서울 모터쇼에 '진화하는 활력(Evolving Vitality)'을 주제로 친환경차·콘셉트카 등 다양한 신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도심형 크로스오버차량(CUV·세단과 레저용 차량의 중간 단계) 콘셉트카 '엔듀로'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또 지난 1월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선보인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과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 등의 친환경 차량을 관람객이 전시관 내에서 직접 몰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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