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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6,500P 돌파/미증시 선거후 3주새 505P나 상승
입력1996-11-27 00:00:00
수정
1996.11.27 00:00:00
◎전일대비 76.03P 올라 6,547.79P로 폐장【뉴욕=김인영 특파원】 이달들어 상승일변도로 치솟고 있는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공업지수(DJIA)가 25일 6천5백대의 벽을 허물었다. 선거전날인 11월4일 6천41.93에서 출발한 다우지수는 개장일수 14일중 12일동안 상승, 5백 포인트 이상 뛰어오른 것이다. 올들어 경신한 최고치만도 벌써 43번째다.
증권시장에서는 연말까지 주가가 더 오를 것이라는 낙관론과 현재의 주가가 과대평가돼있기 때문에 더이상 상승할 경우 급격한 붕락이 나타날 것이라는 경계론이 팽팽히 동시에 나오고 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지수는 전날(22일) 대비 76.03 포인트 오른 6천5백47.79로 폐장했다. S&P 500 지수도 8.30 포인트 오른 7백57.03으로 7백50대를 돌파했고, NYSE 종합지수도 4.20 포인트 오른 3백98.86으로 4백대에 근접했다. 모두 최고의 기록이다.
이날 주가를 밀어올린 업종은 석유화학주와 은행주였다. 이라크가 유엔의 제의를 받아들임으로써 곧 원유 수출을 재개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석유화학업종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고, 지속적인 시중금리 하락에 따라 은행주에 대한 투자자의 매력이 커졌기 때문이다.
선거일인 지난 5일이후 주가상승폭은 5백5포인트로, 3주만에 8.4%의 초고속상승률을 기록했다. 이틀간 소폭 하락이 있었을뿐 이달 들어 대부분의 종목에서 상승세를 지속했기 때문에 자그마한 뉴스에도 방대한 자본이 증시로 유입돼 주가상승을 가속시켰다.
미국 경제의 지표가 되는 다우지수 상승이 이처럼 지속되고 있는 것은 미국이 실물 경제에 대한 전망이 좋기 때문이다.
전미경영학협회(NABE)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저명 경제전문가 44명은 내년도 미국 경제성장률과 인플레이션율은 올해와 같은 2.3%와 2.9%를 각각 기록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내년에도 미국경제는 안정적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는 의미다.
그러나 더이상의 주가 상승이 위험하다는 주장이 증권가에 제기되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지에 따르면 금융전문가들은 현재의 주식시장이 20% 정도 과대평가돼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연준리(FRB)가 급격한 주가 붕락을 막기 위해 급격한 주가 상승에 무언가 조치를 취하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대두되고 있다.
또 미 재무부가 「강한달러」 정책을 포기, 달러 약세를 유도할 경우 뉴욕 증시에 흘러들어왔던 대규모의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어느 경우든 주가 하락이 예상된다.
지난해말 월스트리트의 전문가들은 96년 주가가 전년 수준 또는 하락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그 결과는 이들의 예측을 빗나갔다. 현재도 다우지수는 경제전문가들이 예측하는 궤도를 이탈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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