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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국가경쟁력 대상] 포스코 "철강·소재·에너지 삼두마차… 멀티코어 비즈 그룹 도약"

정준양 회장 현장 경영 결실<br>인도·브라질 제철소 건설 추진<br>아·북미 등 글로벌 토대 강화



지난 1968년 4월1일 포항종합제철주식회사로 첫발을 내디딘 포스코는 이제 명실상부한 글로벌 철강 리더이다.

포스코가 처음 만들어지던 43년 전 오늘날의 포스코를 예견한 이는 많지 않았다. 그러나 포스코는 회의론을 펼치는 사람들에게 보란 듯이 비상했다. 그 결과 지금 포스코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글로벌 철강회사가 되어 세계를 누비고 있다.

포스코가 글로벌 경쟁력에 있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데에 크게 이견을 달 사람은 없다. 최근 경기 하락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철강회사 중 가장 높은 신용등급을 기록하고 있으며 시가총액도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세계적 철강전문 분석기관인 WSD(World Steel Dynamics)는 전세계 철강사 34개사를 대상으로 규모ㆍ기술력ㆍ수익성ㆍ원가절감 등 총 23개 항목을 평가한 결과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포스코를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로 선정하기도 했다.

포스코의 성장세는 기존의 '비전 2018'을 '비전 2020'으로 새롭게 수정해 선포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포스코그룹은 2008년 창립 40주년을 맞아 창립 50주년이 되는 2018년에는 연결기준 매출 100조원 달성과 함께 조강생산량 5,000만톤 이상을 달성하는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다짐했었다.

하지만 정준양 회장 취임 후 포스코는 대우인터내셔널, 성진지오텍, 태국 타이녹스 등 포스코에 꼭 필요한 기업의 인수 합병과 기존 패밀리사와의 시너지 창출로 2018년 연결기준 매출 100조원은 순조롭게 달성할 수 있는 목표가 되었다. 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 착공, 브라질 일관제철소 합작 건설 등 주요 해외 프로젝트들의 성공적인 추진에 힘입어 포스코의 글로벌 입지가 대폭 강화돼 비전 수정은 불가피했다.

이에 정 회장은 지난 4월 창립 44주년 기념식에서 철강ㆍ소재ㆍ에너지를 3대 핵심사업으로 선정해 2020년 매출 200조원 달성과 글로벌 100대 기업 진입이라는 '포스코 패밀리 2020 비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또한 철강과 비철강,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조화를 이루는 미래형 비즈니스 모델로 향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본업인 철강업에서의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철강업을 더욱 공고히 하는 동시에 글로벌 종합소재기업으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

정 회장은 특히 지금까지 포스코가 그래왔던 것처럼 일류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경영정책을 내놓고 있다.

그 가운데 하나가 정 회장이 미래 전략의 키워드로 제시한 '포스코 3.0'이다. '포스코 1.0'이 창업기, '포스코 2.0'이 성장기였다면 지금은 철강과 소재를 본업으로 삼아 흔들림 없이 성장해야 하는 '포스코 3.0'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신수종 사업을 찾아 성장시키는 '멀티코어 비즈니스 그룹'으로 성장ㆍ변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정 회장은 현장 곳곳을 누비는 현장 경영을 하고 있다. 포스코 3.0이 살아 있는 키워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말로만 직원들을 독려하는 게 아니라 회장 스스로가 근무 현장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정 회장은 취임 이래 약 40만마일, 지구를 16바퀴 이상 도는 강행군을 계속하고 있다. 2009년 취임 후 첫 해외 출장지로 호주에 위치한 원료 공급사 리오틴토와 BHP빌리튼을 찾은 것만 봐도 그의 현장 경영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취임 후 정 회장이 더욱 중점을 두는 부분은 글로벌 토대의 강화다. 글로벌 토대를 강화하기 위해 나온 것이 '제품 생산은 시장 근처에서, 쇳물 생산은 광산 근처에서'라는 전략이다. 이를 풀어 말하면 상공정인 쇳물 생산은 원료가 있는 광산 근처에서 진행하고 하공정인 제품 생산은 고객사가 있는 시장 근처로 진출한다는 것이다. 수요가 한정돼 있는 국내 시장을 넘어 세계 각지의 시장을 선점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겠다는 포스코의 포석이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인도네시아ㆍ인도ㆍ브라질에서 제철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국영 철강사 크라카타우스틸과 연산 600만톤 규모의 합작으로 건설되는 제철소는 정 회장의 글로벌 경영비전이 가장 많이 반영된 사업이다.

아울러 정 회장은 포스코가 사업활동의 장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U&I 라인'과 'a벨트'라는 글로벌 철강벨트 구축을 제시했다.

'U&I 라인'은 몽골ㆍ카자흐스탄ㆍ인도ㆍ인도네시아ㆍ베트남ㆍ미얀마ㆍ중국을 아우르는 U축과 북미ㆍ중미ㆍ남미를 연결하는 I축을 뜻한 용어다. 또 아프리카 모잠비크와 짐바브웨ㆍ남아프리카공화국 3국과 콩고를 잇는 'a'라인은 포스코의 자원확보를 위해 꼭 진출해야 하는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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