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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 `양육식 로열티' 말썽
입력1998-12-03 00:00:00
수정
1998.12.03 00:00:00
「PC왕국은 무너졌지만 로열티 왕국은 건재하다」IBM이 중견 컴퓨터업체로 성장한 현주컴퓨터에 최근 로열티를 요구하고 나서면서 「IBM과 로열티」가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IBM 호환기종」으로 불리는 컴퓨터를 만드는 업체는 모두 IBM에 로열티를 내야 한다. IBM 호환기종이란 IBM이 개발한 플랫폼을 따르는 컴퓨터. 대부분의 데스크톱 PC와 노트북PC, PC서버가 해당된다. 로열티는 대략 제품 판매가격의 1~3%선. 1, 2, 3, 5%는 있지만 4%는 없다.
원칙적으로 국내 모든 컴퓨터업체는 IBM에 로열티를 지불해야 한다. 그러나 실제 지불하고 있는 업체는 10여개사에 불과하다. 한국IBM이 인원부족 등을 이유로 큰 기업에서만 받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IBM은 이런 까닭으로 정확한 업체수를 밝히길 꺼려하고 있다. 로열티비율은 업체마다 다르다. IBM과 협상을 통해 비율을 결정하기 때문. 가장 규모가 큰 PC업체가 내는 로열티가 1% 정도.
큰 기업만 로열티를 내다보니 실제 대부분의 조립 PC업체들은 IBM에 로열티를 지불해야 하는지 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PC업계에선 IBM로열티를 「양육식 로열티」라고 말하기도 한다. 양육식 로열티란 PC업체가 영세할 때는 아무런 규제없이 생산토록 허용하다 매출액이 200~300억원선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IBM의 관행을 빗댄 말. 즉, 「키워서 잡아먹는 꼴」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1%만 잡아도 국내업체들이 지불하는 로열티가 한 해 수백억원에 달한다』며 『매년 로열티 협상을 벌일 때면 IBM의 힘을 새삼 느낀다』고 말했다.【문병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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