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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컴퓨터의 아버지, 데니스 리치 별세

C언어와 유닉스(UNIX)의 아버지인 데니스 리치가 사망했다. 1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데니스 리치는 8일 오랜 투병 끝에 향년 70세의 나이로 별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니스 리치는 현대 컴퓨팅 환경의 선구자로 꼽힌다. 그가 만든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 ‘C언어’와 동료인 켄 톰슨과 만든 유닉스는 현재 서버에서부터 스마트폰까지 대부분의 IT 기기 소프트웨어 개발의 근간이 되고 있다. 그가 브라이언 커니핸과 함께 1978년 저술한 ‘C 프로그래밍 언어(The C Programming Language)’는 아직까지도 전세계 컴퓨터공학도에게 C언어 입문을 위한 기본서로 여겨지고 있다. 1983년에는 켄 톰슨과 유닉스 운영체제의 구현에 대한 공로를 인정 받아 컴퓨터학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튜링상’을 수상했다. 41년생인 데니스 리치는 미국 뉴욕 출신으로 하버드대에서 물리학과 응용수학 학위를 취득했다. 지난 1967년부터 벨 연구소 컴퓨터 연구센터에서 일했으며 루슨트 테크놀로지스의 시스템 소프트웨어 연구부장 등을 역임했다. 김종훈 벨 연구소 소장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리치는 뛰어난 업적뿐만 아니라 친구로서, 발명가로서 공손하고 자애로운 모습으로 우리에게 많은 가르침을 줬다”며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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