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노조는 한국전력 자회사인 국내 발전5사가 공동 발주하는 9척의 15만톤급 벌크선 수주전에 회사가 참가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5개 선주사에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30일 밝혔다.
노조는 탄원서에서 “과거 철부지와 같았던 투쟁의 깃발은 땅속에 묻었다”며 “장기간 수주 부진으로 대규모 휴업사태가 지속되는 등 임직원들의 고통이 크지만 한편으로 한진중공업의 최대 약점이었던 노사관계가 새로운 노조의 활동 결과 환골탈태 수준으로 변모하는 계기가 됐다”고 호소했다.
한진중공업 노조는 최근 영도조선소를 방문한 해양지원선 실사단과 면담을 갖고 납기 준수와 고품질 선박 건조를 책임지고 실천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이와 함께 한진중공업 노조는 외부단체 및 정치권의 개입을 막기 위해 쌍용자동차 노조와 공동 보조에 나서기로 협의했다. 김상욱 한진중공업 노조위원장은 최근 평택 쌍용자동차 노조사무실을 방문해 김규한 위원장과 만나 향후 정치권의 개입에 대해서는 기자회견, 항의방문, 집회 등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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