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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CDMA장비 수출 날개 달았다
입력1997-06-18 00:00:00
수정
1997.06.18 00:00:00
◎삼성중에 6만8,000회선 규모 공급/LG루마니아와 기술이전등 계약【상해(중국)=백재현 특파원】 삼성전자·LG정보통신 등 통신장비업체의 CDMA(부호분할다중접속) 방식 디지털 이동통신기기 수출이 활기를 띠고 있다.
이필곤 삼성그룹 중국본사 회장은 16일(현지시간) 상해에서 왕청년 상해장성이동통신유한공사 이사장과 6만8천회선 규모의 CDMA 교환국 1대, 기지국 67대 및 서비스를 턴키(일괄수주)방식으로 공급키로 계약했다.
이날 계약식에는 삼성전자 손명섭 중국본사 부사장, 배병관 정보통신본부 부사장, 정석원 상해시 우전관리국장 등 양측관계자 2백50여명이 참석했다.
삼성은 올해 현지에 장비설치를 끝내고 내년초부터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삼성은 중국정부가 지난해 북경·상해·광주·서안 등 4개도시에 CDMA 방식의 이동전화 도입을 위해 실시한 입찰에서 루슨트테크놀로지스 등과의 경합에서 최종 공급업체로 선정, 이번에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이회장은 『중국에서 시장규모가 가장 크고 중국 현대화의 상징인 상해에 CDMA장비를 공급하게 돼 중국시장에 대한 기득권 확보와 본격적인 수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삼성의 상해진출로 중국 통신시장은 이미 진출해 있는 루슨트테크놀러지, 모토롤러와 함께 3파전을 벌이게 됐다.
한편 LG정보통신도 루마니아에 CDMA장비를 공급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LG는 이미 미국의 PCS(개인휴대통신) 회사인 넥스트웨이브에 3억달러의 CDMA장비, 아메리텍에 15만대의 CDMA단말기 수출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송재인 LG정보통신사장은 최근 방한한 쏘린 판티쉬 루마니아 체신장관 및 국영통신회사인 롬 텔레콤의 사장간에 CDMA장비를 장기적으로 공급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 협력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에서 LG는 루마니아에 CDMA 관련장비 공급과 기술이전을 하고 주변국가로도 공동진출키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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