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상권 침해 비난 여론 등 국내 점포 확장이 힘들어지자 해외로 눈을 돌리는 것이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슈퍼는 베이징(北京) 도심 쇼핑몰에 매장 공간을 확보해 올 상반기 내 영업을 개시한다.
롯데슈퍼가 중국을 포함한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쇼핑몰에는 영화관과 해외 유명 의류매장 등이 입점해 있어 슈퍼 사업 테스트를 하기에 적절한 장소로 롯데측은 기대하고 있다.
롯데슈퍼는 작년부터 꾸준히 중국 상권을 분석하며 진출 가능성을 타진해 왔다. 특히 지난주에는 소진세 롯데슈퍼 사장이 베이징 내 사업 후보지를 둘러보고 상권 분석 등 사업성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슈퍼는 1호점의 운영 상황을 보면서 롯데마트의 유통망을 활용해 베이징을 시작으로 다른 지역으로도 매장을 확장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현지 SSM 업체를 인수하는 방안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롯데그룹은 올 상반기에 중국 사업을 담당할 ‘중국 본부(가칭)’를 설립할 예정이다. 중국 본부는 롯데마트, 롯데슈퍼, 호남석유화학 등 중국에 진출한 롯데 계열사의 사업을 조정하는 역할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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