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는 ㈜라닉스와 공동으로 무선통신을 이용해 차량 간 추돌사고를 막을 수 있는 칩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가로 18㎜, 세로 18㎜ 크기의 손톱만한 칩을 차량 룸미러나 대시보드 등에 탑재하면 기지국과의 무선통신을 통해 차량 충돌 위험을 알려주는 기술이다.
앞서 가던 차가 갑자기 멈춰서면 1.5㎞ 범위 안에서 뒤따라오던 차량에 6Mbps의 속도로 경고음이나 경고메시지를 주게 된다.
시속 최대 200㎞로 주행 중일 때도 통신을 할 수 있으며, 운전자 본인이 급제동을 못할 경우 차량이 스스로 정지할 수 있는 능동제어도 가능하다.
차량 연쇄추돌 등 대형 사고를 방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이나 내비게이션과 연동하면 교통정체가 없는 빠른 길 안내도 할 수 있다고 ETRI는 설명했다.
이번 기술은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C-ITS) 시범사업’을 통해 내년께 상용화될 계획이다.
손주찬 ETRI 산업IT융합연구단장은 “미국은 2016년까지 차량 간 무선통신기술을 차량 의무장착 사항으로 추진 중”이라며 “앞으로 업체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스마트 자동차와 지능형교통시스템 기술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30년까지 국내 지능형교통시스템(C-ITS) 서비스 제공에 소요되는 예산은 약 8조원으로, 시스템이 도입되면 교통사고의 46%를 예방해 연간 3조6000억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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