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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재산(IP) 창조경제 연다] <상> 똑똑한 IP활용에 중기 대박 웃음

특허 컨설팅 … 제품혁신 밑거름 됐죠

이종분야 특허검색 활용 통해 제작비 절감 등 경쟁력 강화

원천기술 침해도 사전 차단

특허청 "맞춤형 지원 힘쓸 것"


# 서남은 국내업체로는 유일하게 초전도 응용기기의 핵심요소인 초전도 선재를 개발·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는 급증하는 초전도선재산업의 지식재산권(IP) 분쟁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특허청의 지식재산활용전략 지원사업에 참여, 관련기술 해외기업을 대상으로 한 약 5,000여건의 IP 정밀분석·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이를 토대으로 러시아 초전도선재 기업과 15억원 규모의 장비 수출과 연간 1억원 규모의 기술 라이선싱 계약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서남 관계자는 10일 "글로벌 후발업체로서 특허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없다는 인식에서 출발했다"며 "특허 전담인력도 없는 국내 중소기업이 자체적으로 대응전략을 마련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들이 특허청의 특허, 디자인, 설계·제작, 제품혁신, 경영전략 컨설팅으로 날개를 달고 있다. '지식재산 활용전략 지원사업'이 중소기업의 IP활용 도우미로 자리잡고 있는 것.

대표적으로 보링그라우팅 분야의 세종이엔씨는 트리즈(TRIZ)와 이종분야 특허검색방법론(OPIS)을 활용, 내부 역량으로 해결하지 못했던 기술적 문제를 제품혁신으로 이뤄냈다. 확공경 크기와 내구성 증대를 동시에 해결하면서도 기존 대비 30% 가량 제작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회사 관계자는 "순수 국내기술의 확공비트 해외수출 뿐만 아니라 철탑, 풍력발전 기초, 건축 구조물 등 다양한 분야에 기술을 적용해 새로운 시장을 확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트리즈는 러시아의 겐리히 알츠슐러가 200만건 이상의 특허를 분석해 창의적 사고의 공통점을 추출해 정리한 창의적인 문제해결방법론이다. OPIS는 이미 다른 영역의 특허기술분야에 존재하는 문제해결기술을 벤치마킹함으로써 '빠른 속도, 적은 비용(High Speed, Low Cost)'의 제품혁신을 추구하는 신개념 특허검색방법론이다.

OPIS를 활용한 IP제품혁신은 디자인 분야에서도 나타났다. 두나미스덴탈은 디자인 컨셉트 개발 단계에서 사전에 치과를 현장 방문해 사용자 니즈, 사용 환경및 패턴을 분석함으로써 사용자 중심의 치과용 핸드피스 디자인을 상용화했다. 아울러 OPIS를 통해 핸드피스의 헤드부 두께를 30% 경감시킬 수 있는 아이디어를 도출, 제품 기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이 과정에서 보유하고 있는 IP진단과 함께 특허침해가능성 검토작업도 병행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사전에 방지하는 성과도 거뒀다.



이와함께 모바일 카드 결제시스템 업체인 하렉스인포텍은 IP자산실사와 경쟁력 분석을 통해 보유하고 있는 특허권이 현재 서비스 중인 모바일 카드 발급및 결제 시스템을 충분히 보호 가능하도록 넓은 권리범위를 가지는 것을 확인했다. 또 선행기술조사를 통해 무효가능성도 낮다는 점도 파악했다. 이 회사는 컨설팅 결과물을 금융기관 참여 보고회를 통해 소개함으로써 현재 I사 등 4개 기관에서 투자를 검토하는 단계에 이르게 됐다.

이처럼 특허청은 올해도 중소·중견기업의 IP활용 확대가 전략적으로 중요하다고 보고 활용도 제고에 적극 힘쓸 방침이다. 지난해 IP제품개발 17개, IP제품혁신 4개에서 올해는 IP제품혁신으로 통합해 25개 기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IP사업화과제는 지난해와 같은 18개사가 참여한다.

기업부담금(10~30%)을 포함해 IP제품 혁신과제는 7,000만원, IP사업화과제는 5,000만원이 한도다. 사업기간은 모두 5개월 이내로 진행된다. 특허청은 최근 사업공고를 내고 오는 20일까지 참여기업을 모집할 예정이다. 특허청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IP활용 성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제품과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 글로벌 IP강소기업이 늘어나고 있다"며 "올해는 수요 기업이 원하는 맞춤형 지원에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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