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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청문회] 한보.기아측 답변 "무리한 확장이 부도자초"
입력1999-01-21 00:00:00
수정
1999.01.21 00:00:00
손근석 한보철강 공동관리인은 21일『한보는 사업계획의 무분별한 확장과 잦은 설계변경 등으로 부도사태에 이르렀다』며『당시 경제상황이 호황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으나 낙관적 기준에 근거하여 설비계획을 한 것이 원인이 됐다』며 한보 부도의 불가피성을 밝혔다.孫 공동관리인은 이날 경제청문회 한보 기관보고를 통해 『지난 97년 부도 당시 한보그룹은 계열사별로 경영 및 대출계획을 독자적으로 수립, 시행해 온 관련 자료 등을 통합 관리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답변했다.
그는 이어 『특히 세부적인 경영자료가 상당 부분 멸실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류시열 제일은행장은 기아 기관보고에서『기아의 부실은 외부차입에 의존한 과다한 기업확장과 경기부진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원인이 됐다』며『특히 종금사의 여신기간 단축에 따른 자금조달 불안정및 금융비용 부담 가중도 한몫을 했다』며 자체 부실이 기아부도의 주원인이라고 답변했다.
이에앞서 특위위원들은 특혜대출의 정경유착및 비자금 의혹, 기아부도와 삼성의 자동차사업 진출과의 연관성 등을 집중 추궁했다.
국민회의 정세균 의원은 『대선직후 한보철강에 산업은행의 외화대출이 시작된 이후 경영평가 등을 한차례도 실시하지 않았음에도 불구, 무려 1조원에 달하는 거액여신이 제공됐다』며『이는 당시 산업은행이 한보그룹의 정치적 배경을 믿고 있었던게 아니냐』며 정치권 개입의혹을 제기했다.
자민련 김칠환 의원은 『기아에 부도유예협약이 적용된 97년 7월 전후, 삼성 음모론이 제기됐다』며『이같은 사실를 밝히고 소수 최고경영자층의 기득권을 보호하기 위한 술책여부를 밝혀야한다』고 말했다.【양정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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