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은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3.84% 오른 2만7,050원에 장을 마치며 사흘째 상승 행진을 이어갔다.
전년 요금 인상 효과로 올해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에다 겨울철 전력량 부족 우려가 도리어 요금인상 명분으로 작용하면서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정민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실적은 적자를 기록하겠지만 올해에는 요금인상 효과가 실적에 반영되는데다 최근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률이 둔화되고 있어서 올해 매출액은 48조2,58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3.3% 늘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2,460억원 적자에서 2조8,300억원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며 "2008년부터 매년 적자를 기록했던 순이익도 5년 만에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또 "2013년 원전 증설이 완료되면 전력 수급도 개선되겠지만 올해까지는 수급이 타이트할 수밖에 없고 특히 계절에 따라 예비율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며 "예비율이 좋지 않다는 점이 오히려 요금 인상에 대한 기대를 키워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식경제부와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9시 55분 최대 전력 수요는 7,445만㎾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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