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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진단] 현대증권 조윤정씨의 하루

이후 그의 일과는 한치의 오차도 없다. 조간신문을 살펴 담당기업 관련기사를 읽고 출근하면 아침 7시. 각종 매체를 통해 국내외 뉴스와 정보를 파악한후 7시 40분부터 애널리스트 전체 회의를 갖고 그 날의 종목과 이슈를 발표한다. 회의가 끝나면 곧바로 해외지점을 전화로 연결해 해외 브로커에게 영어로 정보를 전달한다.회의가 끝나는 9시부터 간단한 리포트를 작성하고 오후에는 3~4쪽의 상세 리포트를 만든다. 여기다 일주일에 1~2번 기업방문이 있는 날이면 오전중으로 방문을 끝내야해 시간이 더욱 쪼들린다. 두어달에 걸쳐 리서치센터 헤드와 면담을 해가며 만드는 수십쪽짜리 심층리포트인 이른바「롱 페이퍼」도 여간 부담이 아니다. 보고서를 다듬다보면 밤 10시. 무거운 몸을 이끌고 그는 집으로 돌아간다. 일이 좋아 결혼할 상대를 만날 시간이 없다는 그는 세종증권, 교보증권 리서치파트를 거쳐 올초 현대증권에 스카웃돼 내수소비재팀을 이끌고 있는 9년차 베테랑 애널리스트다. 업계 사람들은 정확히는 알수 없지만 그의 연봉이 2억 가까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이대 경제학과 87학번인 그는 프로정신으로 무장해 각 분야에서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386세대중 한명이다. 그에겐 항상「프로」「악발이」란 별명이 따라다닌다. 趙씨의 조루증 치료제「SS크림」일화는 업계에 모르는 사람이 없다. 40대 중년남성에「대히트」를 칠 것으로 판단하고 해당 분석보고서와 함께 제일제당의 SS크림 600개를 펀드매니저 등에게 직접 배포했고 대성공이었다. 제약 화장품 백화점분야를 다루고 있는 그는 기본적인 재무분석도 필수지만 「이슈」를 찾아내는 것이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대단한 승부근성을 가진 맹렬직장인이기도 하다. 정보원과의 중요한 만남 앞에서는 40도의 고열도 문제가 되지않는다. 몇달만의 노력끝에 마련한 모 제약회사 연구원과의 미팅이 있는 날 아침. 그는『걷지도 못할 정도로 몸이 아팠지만 막상 연구원을 만나니 아픈줄 몰랐다』고 말했다. 그날 저녁 연구원으로부터 들은 핵심정보를 빠짐없이 기재하고 4일간 응급실 신세를 져야했다. 그의 실적과 결과물은 계량화해 그대로 내년 연봉에 반영된다. 그는『철저히 실력에 의해 평가된다는게 스트레스와 부담이 있긴 하지만 일이 좋습니다』고 말했다. 그의 연봉은 2억 가까이 된다는게 업계의 추측이다. 그는 『연봉은 말하지 않는게 불문율입니다. 그냥 업계평균의 서너배 정도는 받는 것 같아요』라고 말할 뿐이다. 독신주의냐고 묻는 의 질문에 그는『일에 파묻혀 짝을 찾지 못했다』며 『저를 바쁜 생활을 이해해 줄 수 있는 남자를 만나면 결혼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병관기자COME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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