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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옵션제 도입 급속 확산
입력1997-06-05 00:00:00
수정
1997.06.05 00:00:00
한기석 기자
◎“고급인력 유치 유리” 비벤처기업도 잇달아 실시스톡옵션제(주식선택매입권) 도입업체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의하면 스톡옵션제를 실시하고 있는 업체들은 기존의 컴퓨터정보통신 등 첨단벤처업체 들이었는데 일반 중소제조업체들도 고급인력 유치를 위해 이 제도의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또 이 제도는 기업들이 적대적 기업인수합병(M&A)을 방어하기 위한 방편으로도 활용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스톡옵션제는 기업이 고급인력 유치를 위해 종업원 들에 싼 가격으로 자기 회사의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권리를 주는 것으로 직원들은 상장후 증시에서 주가가 오르면 높은 시세차익을 기대, 재산증식을 할 수 있어 근로의욕을 높일 수 있다.
그동안 이 제도를 도입한 업체는 (주)메디슨, 웹인터내셔날, 한글과컴퓨터 등 컴퓨터정보통신 분야의 벤처기업들이 대부분이 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전원공급장치 등 업종이 다양해지고 있다.
전원공급장치업체 파워테크는 조만간 스톡옵션제 실시를 내용으로 하는 직원채용공고를 낼 계획이다. 현재 구체적인 실무작업을 벌이고 있는데 기존 직원에게는 입사 이후 받은 급여의 50%에 해당하는 금액을 보상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우수인력 확보를 위해 최고 4천주를 제공할 방침이다.
삐삐제조업체인 스탠더드텔레콤도 올 하반기에 스톡옵션제를 시행하기 위해 내부방침을 확정하고 주식배당비율 등 실무작업을 추진중이다.
완구업체로 신종 캐릭터사업에 진출한 영 실업도 최근 신제품 개발 엔지니어, 공장경영, 영업직, 마케팅분야의 경력간부사원을 채용하면서 이들을 대상으로 스톡옵션제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택산전자는 향후 기업공개 등에 대비 경영권 확보를 위해 이 제도를 도입했다. 자본금 22억5천만원 가운데 12억5천만원이 벤처자금이며 나머지도 반 이상이 개인투자자의 출자분이다. 택산은 올해 4만주의 주식을 임원 4명에게 배정했으며 내년에는 일반 직원에게도 배분, 전체적으로 임직원이 반 이상의 주식을 갖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일부 장외등록 벤처기업들도 스톡옵션제의 도입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한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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