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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셀은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 터치패널용 장비를 제조하는 정보통신(IT) 업체다. 평판디스플레이(FPD) 장비에서 차별화된 원천기술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게 장점이다. 베셀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라인 설비업체의 경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로 구분돼 있다"며 "반면 베셀은 라인의 구성과 설계, 하드웨어, 소프트웨어를 모두 갖춘 토털 시스템을 구축한 게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디스플레이패널 업체로는 최초로 열풍방식의 오븐을 개발한 점도 돋보인다. 베셀 관계자는 "지난 2005년 안정적인 열풍방식의 오븐 기술을 개발해 라인에 적용하고 있다"며 "전력소비량이 큰 점이 문제로 지적됐는데 최근 전력을 30% 가량 절감하는 기술을 개발, 이달 중 LG디스플레이 양산 라인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베셀은 그라인더 장비 부문으로도 진출해 사업 확대를 꾀하고 있다. 베셀 관계자는 "지난해 그라인더 장비 개발에 성공해 LG디스플레이의 공급 대상업체로 등록됐다"며 "또 미국 A사로부터 모든 품질 테스트를 통과해 장비에 대한 승인도 완료됐다"고 말했다.
그라인더 장비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커버 글래스, 터치 패널 등 패널 공정에 필요한 설비로 성장세가 높은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베셀 관계자는 "그라인더 장비의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기술 복합 그라인더를 개발해 미국 업체에 직접 납품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귀띔했다.
중국과의 비즈니스도 확대되는 상황이다. 베셀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뿐 아니라 중국의 디스플레이 업계 1~3위인 BOEㆍCSOTㆍ티안마(Tianma)와 모두 거래를 하고 있다"며 "이들 중국업체의 신규설비 투자로 인해 매출이 증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베셀은 지난 2011년 495억원의 매출과 5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지난해에는 매출이 전년보다 23.2% 감소한 380억원, 영업이익이 5.3% 감소한 18억원을 기록했다. 베셀 관계자는 "지난해 원ㆍ달러 환율의 하락으로 외화환산손실이 발생해 수익성이 감소했다"며 "올해는 환헤지를 통해 환율 영향을 최소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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