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은 올 하반기 금융지원 목표액을 당초 계획된 80조원에서 81조2,500억원으로 확대한다고 13일 밝혔다. 수은은 “국내 경기를 살리기 위한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에 발맞추고, 주요 수출국의 성장률 하락에 따른 수출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출입은행이 내놓은 금융지원 확대는 수출팩토링 지원·환율피해기업 지원·수출부진 기업 지원·서비스 수출금융 지원 등 4가지다.
먼저 수출 팩토링의 지원 목표액은 2조9,000억원에서 3조4,000억원으로 5,000억원 확대한다.수출팩토링이란 외상수출거래에서 발생한 채권을 수출입은행이 사들여 유동성을 공급해주는 기법이다. 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라 수출팩토링을 이용하면 차입금으로 계상되지 않아 재무구조 개선에 도움이 된다.
또 수출팩토링 지원 범위도 확대한다. 중소·중견기업이 해외에 동반 진출한 대기업에 납품하는 거래, 한국 기업의 해외 현지 법인간 거래 등을 추가했다.
수출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도 확대된다. 수은은 자동차 및 부품, 전기전자, 철강 등 수출감소폭이 큰 품목에 대해 대출금리를 인하한다. 또 수출자금 지원액도 6조5,000억원으로 당초 목표보다 5,000억원 늘린다.
서비스 수출금융 분야 지원 규모도 2조6,000억원으로 당초 목표보다 1,000억원 늘어난다. 수은은 한국형 병원의 해외진출, 제약·바이오 분야 해외시장 개척, 한류 문화콘텐츠 해외진출, 영화·드라마 콘텐츠 제작 등 중소·중견기업이 강점을 가진 분야를 집중 지원한다. /김보리 기자 boris@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