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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 한계사업철수 본격화/영상·백색가전에 경영자원 집중
입력1997-05-02 00:00:00
수정
1997.05.02 00:00:00
◎3사,생산중단·대중기이양 가속가전업계가 한계사업의 철수와 중소기업형 사업을 중소기업에 이양하는 등 사업구조 재편을 본격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1일 매출실적이 부진한 보온병 보온도시락 키보드 장식장 등 8개 품목을 지난해 철수한 데 이어 올해 팬히터 냉온장고등 3개 품목의 사업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중소기업형 품목인 쇼케이스와 단순 가스기기는 중소기업에 이관하기로 했다.
반면 현재의 주력 백색가전제품에 이어 2000년 신수종사업으로 ▲사이드 바이 사이드 냉장고 ▲드럼세탁기 ▲가스오븐레인지 ▲식기세척기 ▲주문형 백색가전제품 ▲하우징 공조기기 ▲콜드체인(Cold Chain)사업 등 7개 품목을 「묘목·씨앗사업」으로 선정, 집중육성하기로 했다.
LG전자는 승부사업에 경영자원을 집중하는 선택과 집중전략에 따라 LG브랜드이미지에 맞지 않는 품목은 단계적으로 철수하기로 했다. 철수대상품목으론 체중계·압력솥·보온병·핸드마사지기·보온도시락·발마사지기를 비롯, 헤어컬 등 수익성이 낮은 가전소형제품으로 올해말까지 순차적으로 정리될 예정이다. 하지만 소형 가전제품중에서도 외국제품에 맞서 안방시장을 전략적으로 지킬 필요가 있는 토스터·식기건조기·인버터스탠드·다리미·쌀통등은 디자인력 등 소프트경쟁력을 높이고 마케팅력을 강화, 올해 7백5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기로 했다.
대우전자도 최근 소형 가전제품의 대중기이양을 가속화하고 있다. 카세트의 경우 협력업체인 성우전자에 매각했으며 ▲밥솥은 한미전자와 풍년전자에 ▲선풍기는 우신전자에 ▲헤어드라이어는 상영전자에 각각 이양했다. 또 전화기는 태광산업에, 다용도 쌀통은 우신전자에 팔았다. 대우전자는 이들 품목을 중소기업에 이양한 후 주문자상표부착(OEM)방식으로 공급받아 일부는 내수판매하고 나머지는 수출한다는 전략이다.
가전업계의 이같은 움직임은 컬러TV 등 영상제품과 냉장고·세탁기·전자레인지 등 주력 백색가전사업과 신규 유망상품에 경영자원을 집중하고 매출실적이 부진하고 대기업이 영위하기에 부적합한 사업은 과감히 중단, 경쟁력있는 상품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기 위한 것이다.<이의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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